국제

트럼프, 맹탕 연설에 "한국 사랑해" 동문서답까지

2026.05.09 오후 09:56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기대했던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된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곧 답이 올 것'이라는 말과 함께 재차 이란을 압박하기만 했는데, '나무호'와 관련한 질문엔 한국을 사랑한다는 뜬금없는 말을 남겼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휴전 한 달째 되는 날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는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곧 답변이 올 것'이라는 또 한 번의 예고편만 남겼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 속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내놓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거부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며 이란을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휴전이 종료된다면, 이란에서 거대한 섬광을 보게 될 겁니다. 이란은 빨리 합의서에 서명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미 국무부도 이번 트럼프 연설 당일까지 답변을 듣길 기대한다고 언급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력을 쓰기 힘든 미국의 상황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거로 분석됩니다.

[성일광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전략적으로 협상 상 미국의 애를 태우고 계속 시간을 끌면서 마지막에 가서야 결국 답변을 주려는 그런 의도를 좀 가지고 있지 않나…]

'해방 작전'을 중단한 호르무즈 상황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석연치 않았습니다.

앞서 우리나라가 미국의 작전에 참여하지 않아 '나무호'가 이란의 공격을 받은 거라고 콕 집어 비판해 놓고는 공격을 부인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을 사랑한다"며 뜬금없는 말을 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시시각각 복잡한 전개 속에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동문서답을 한 거로 보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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