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미군 철수·배상금 제안..."근본적 입장 차이"

2026.05.19 오후 06:04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란도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종전 협상을 위해 의견 교환은 계속되고 있지만 타결에 이르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중동 현지 연결합니다. 양일혁 특파원!

[기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란이 미국에 가장 최근 제시한 평화 제안 내용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이란 외교부 차관이 의회 국가안보 ·외교정책위원회에서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 보도인데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 종식, 이란과 인접한 지역에 미군 철수, 해상봉쇄 해제, 이란 전쟁으로 인한 배상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모든 일방적 제재와 안보리 결의안 종결 등도 최근 이란이 제시한 제안에 포함된 주요 골자라고 소개했습니다.

우라늄 농축과 평화적 핵 주권 향유도 제안에 포함됐습니다.

보도 내용으로만 보면, 지난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쓰레기'라며 거부했던 이전 제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이란에선 미국과 근본적으로 입장 차가 여전하다는 견해가 나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특히 "동결 자금 반환에 의견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측이 '개발과 재건 기금' 설립 등을 언급하고 있지만, 배상액 등에서 이란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핵심 관건으로 꼽히는데요.

이란은 이에 대해 기존 완강한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어 보이죠?

[기자]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답을 내놓았는데요.

우라늄과 관련한 미국의 제안 내용을 다룬 일부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일축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는 협상 대상이 아니며,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따라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다른 국가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인정할 필요는 없다, 이 권리는 이미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보도에서 이란 고위 관계자는 "테헤란은 핵 문제를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종전 협상을 향한 길이 쉽지 않은데, 이란은 협상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미국과 동맹국을 향해 경고도 이어가고 있죠?

[기자]
가령 이런 발언입니다.

"미국의 모순적이고 과도한 입장이 외교적 해결에 심각한 장애물이다."

현지 시각 18일,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을 방문한 파키스탄 내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보도 내용인데요.

이란 외무장관의 이 발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방어 체계를 협상 대상으로 삼고, 군사적 경제적 압력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시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프레스TV는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을 향해 더 이상 전략적 오판을 저지르지 말라는 성명도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밤, 이란 합동작전사령부 사령관이 밝힌 내용인데요.

사령관은 "우리는 온 힘을 다해 이란 국민의 권리를 수호하고 어떤 침략자라도 손아귀에서 밀어낼 것"이라며 결론을 맺었습니다.

이와 함께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대화는 항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모든 힘을 다해 마지막 한 방울까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이란의 이익과 존엄을 수호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영상편집 : 주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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