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된 미셸 스틸 후보자는 쿠팡 등 미국 기업들이 한국에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3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는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어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말하며 모두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미셸 스틸 /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 : 오늘 저는 한국어 속담인 '고생 끝에 낙이 온다'를 떠올립니다.]
이어 부모가 6·25 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했고, 미국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자유로운 한국에서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지 우리 모두 잘 안다"며 "그것이 미국과 일본, 한국 간에 강력한 동맹이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미셸 스틸 /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 : 70년 넘게 이어져 온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강화함으로써 헌신을 계속하겠습니다.]
통상 문제에선 거침없는 압박을 예고했습니다.
쿠팡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술 기업들이 한국이나 중국 기업과 비교해 차별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합의 내용이 담긴 공동 설명자료를 거론하며 "미국 기업이 차별받아선 안 되며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을 거란 점이 분명히 명시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셸 스틸 /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 : 미국에 있는 모든 한국 기업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만큼, 한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도 한국 기업들과 동등한 시장 접근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미 양국이 합의한 3,500억 달러 규모의 한국 측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투자 재원과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확인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또 농산물 무역 문제에서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논의하고, 미국의 대 한국 수출을 늘리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한국계 여성 최초 연방 하원의원 가운데 한 명인 스틸 후보자가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1년 넘게 공석인 주한 미국 대사직에 공식 부임하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최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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