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합의 서명 임박은 아직"...트럼프 "합의 아니면 '노딜'"

2026.05.25 오후 10:56
[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란은 "상당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도 "서명은 임박하지 않았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의미 있는 합의가 아니면 협상은 없을 거라고 맞섰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양일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논의 중인 사안 상당수가 결론에 도달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 주장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유로는 미국의 잦은 태도 변화를 꼽았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혼란에 빠져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상반된 견해에 직면하는 상황은 어떤 대화도 어렵게 만든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선 통제권을 고수하며 '통항 관리 체계' 카드를 또다시 내밀었습니다.

논란이 되는 비용 문제에는 '통행료'를 징수하려는 의도가 없다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안전한 항행 서비스 제공에 대한 정당한 '이용료'일 뿐이라는 겁니다.

이는 미국이 종전 합의에서 주장하는 전쟁 이전 상태의 '완전한 개방'과 차이가 큽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교부 대변인 (이란 국영 방송국 IRIB / 지난 23일) :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작업은 연안국으로서 이란과 오만의 국가 안보 및 국익을 수호하는 방향일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대단하고 의미 있는 합의가 되거나, 아니면 협상이 없을 거라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좋은 합의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협상해야 할 거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전쟁 종식'에만 집중하겠다며 핵 문제 논의는 뒤로 미룬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핵 위협 제거 없는 합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핵심 쟁점을 놓고 미국과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면서 최종 타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YTN 양일혁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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