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 여파로 전 세계 석유 재고가 사실상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오는 7월부터는 진짜 비상 상황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 작전에 나섭니다.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대중교통 파업으로 도시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라반 키플리모 / 케냐 시위대 :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어요. 그 영향이 결국 여기까지 흘러내려 오고 있어요.]
중남미 볼리비아 상황도 비슷합니다.
기름 부족에 물가 폭등까지 겹치면서 항의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실리오 곤살레스 / 노동연맹 대표 : 우리는 무능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국민을 위한 통치를 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은 이란 전쟁 여파로 곳곳에서 석유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미국과 유럽도 한두 달 뒤면 심각한 공급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역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이면 비상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파티 비롤 / 국제에너지 기구 사무총장 :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대로 7월이나 8월이 되면 진짜 '레드 존', 그러니까 비상 상황이 닥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시장에 즉각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전쟁으로 중동의 원유 시설이 상당 부분 훼손된 걸 고려하면 단기간에 공급이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패트릭 드 한 / 원유 시장 전문가 : 재고가 완전히 정상화되고, 가격이 전쟁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린다고 해도 고난의 시기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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