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도공의 후손들이 이어온 400년 조선백자 전통이 도쿄에서 소개됩니다.
사단법인 '사랑의 나눔'과 제이피뉴스는 오는 9∼15일 도쿄도 신주쿠구 신오쿠보에서 제14대 이삼평 도자기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초대 이삼평(李參平)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 도자기 장인입니다.
일본 규슈섬 사가현 아리타 마을에서 조선백자 원료인 백토를 발견하고 일본에서 백자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생활 식기인 도기를 만들어 쓰는 데 머물렀지만, 이를 계기로 일본 도예가 비로소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초대 이삼평을 '일본 도자기의 신(陶祖)'으로 추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4대 후손은 현재 명성에 맞지 않게 자체적인 가마도 없어 남의 가마를 빌려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도 3박 4일 밤낮으로 장작불을 지펴 1,400도 불길을 유지하는 전통 방식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재일 한인 사회의 연대와 교류, 400여 년 전통의 계승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전시를 통해 세대와 지역을 넘어 재일 한인커뮤니티가 하나로 연결되는 장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시 수익금과 후원금은 제14대 후손이 가마를 마련하는 활동 등에 쓰이며 후원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한국에서 방영될 계획입니다.
전시회 개막식은 9일 오전 열립니다.
이혁 주일 한국대사, 박영혜 한국문화원장, 오영석 도쿄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단장 등 각계 한인 인사들이 참석합니다.
제14대 후손이 '내가 걸어온 이삼평의 길, 한일 도자 문화의 차이와 나의 가교역할'을 주제로 미니 강연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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