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북한 방문 직후 미국이 외교 무대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일본 외무성, 방위성과 확장 억제 대화를 하고 "중국의 급격하고 불투명한 핵무기 증강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 추구가 종결된 사안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거부했다"며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주석이 지난 8일 방북에서 북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핵 보유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견제하고, 북·중·러 연대 강화를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9일, 35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국제 원자력 기구, IAEA 이사회에서도 미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빈 국제기구 주재 미국 대표부의 하워드 솔로몬 대사 대리는 북한이 대량 살상 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주 무기급 핵물질 생산용 신형 원심 분리기를 공개하고 핵 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한 것을 거론한 겁니다.
이어 "이런 프로그램들이 종결된 사안이라는 일부의 주장과 행동은 용납될 수 없으며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다른 국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핵확산 저지 협력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자 외교 무대에서 북한의 핵 개발 상황을 공유하며 완전한 북한 비핵화라는 미국의 목표를 환기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접근을 간접 비판한 셈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24년 9월 북한의 비핵화는 종결된 문제라고 공개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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