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선행 지표' 도매 물가 상승률, 3년 반 만에 최대

2026.06.12 오전 01:01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 격인 5월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미국 노동부 노동 통계국이 발표한 5월 미국의 생산자 물가 지수, PPI가 전년보다 6.5% 올라 2022년 11월의 7.4% 이후 3년 6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수정치 기준 4월과 같은 1.1%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7%를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거래 가격을 제외한 생산자 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대비 5.1% 올랐습니다.

도매 물가로 불리는 PPI는 2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이번 PPI 상승세는 당분간 인플레이션 충격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거래 가격을 포함하고 에너지와 식품 가격만을 제외한 생산자 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9% 각각 상승했습니다.

최종 수요 재화 가격이 전월 대비 2.8% 올라 2009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미국 노동부는 설명했습니다.

최종 수요 재화 가격 상승의 80%는 전월보다 10.7% 오른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기인했고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보다 23.4% 급등해 전체 최종 수요 재화 가격 상승의 절반 이상에 영향을 줬습니다.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도매업자와 소매업자가 받는 중간 이윤 변화를 측정하는 거래(trade) 서비스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1.1% 하락한 게 운송·창고 가격 상승 (2.6%)을 상쇄했습니다.

특히 금융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4.8% 오른 게 전체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 상승에 40% 이상 기여했다고 미국 노동부는 분석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공급망 차질로 5월 생산자 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대표 지수의 상승 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도는 모습입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전년 대비 4.2% 올라 3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데 이어 생산자 물가도 크게 오르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더할 전망입니다.

시장은 케빈 워시 의장을 새 수장으로 맞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과 달리, 연내 금리 동결 또는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시카고 상업 거래소(CME)의 페드 워치에서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12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30%, 금리를 한 차례 이상 인상할 확률을 약 69%로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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