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월드컵 6연속 낙방한 중국...로봇·스폰 장외 한풀이

2026.06.13 오전 02:33
'축구로봇' 대포알 슛…100km/h 인간 선수만큼 강력
실험실 뒷벽 움푹 파여…축구공 터지기도
레노버 '골키퍼 로봇' 축구 스타 베컴 슛 막아내
[앵커]
월드컵 예선에서 6번 연속 탈락한 중국은 차라리 로봇 축구에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합니다.

대신, FIFA 공식 후원과 공인구 납품 등을 싹쓸이하며 한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스타트업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찬 공이 골망을 흔듭니다.

측정기에 찍힌 숫자는 시속 100km, 월드컵에 진출한 인간 국가대표 선수들의 슈팅과 맞먹습니다.

실제 실험실 뒷벽이 움푹 파이거나 공이 터져버릴 정돕니다.

[부스터 로보틱스 / 실험실 관계자 : 공이 다 찢어져 버렸네! 바꿔 주셔야겠어요]

중국 IT 기업 레노버의 월드컵 행사에 나온 로봇은 왕년의 축구 스타 베컴의 슛마저 막아냅니다.

FIFA의 기술 파트너로 이름 올린 레노버는 AI 경기 분석과 3D 판정 체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후원사 16곳 가운데 중국 업체만 4곳.

관영 CCTV는 멕시코 시티에 깔린 '중국산 경전철'이 세계 관중들의 발이 되고 있다고 선전합니다.

월드컵 공인구와 우승 트로피도 중국에서 만들었다고 자랑합니다.

[천젠 / 중국 저장성 이우 시장 상인 : 이번 대회가 세 나라에서 공동 개최되는 만큼 매출은 이전보다 확실히 증가할 겁니다. 아마 50% 정도는 될 것 같아요. 지금은 재고를 채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국 축구 대표팀은 6번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경기장 잔디를 밟는 건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어 24년 만에 주심으로 선발된 마닝 1명뿐입니다.

14억 중국인들은 이번에도 축구 선수만 빼고 월드컵에 다 보냈다며 쓴 입맛을 다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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