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시장에 막대한 기름을 쏟아부으면서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가 결국 43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미국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 전략비축유 재고는 3억4천30만 배럴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7천만 배럴 넘게 증발했습니다.
이는 유가 방어를 위한 대규모 방출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한 주 만에 890만 배럴이나 급감하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최저 기록마저 밑돌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핵심 석유 실탄이 아슬아슬하게 바닥을 드러내던 찰나에 미·이란 종전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종전 합의 소식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가 5% 안팎으로 급락하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던 유가 상승 압력은 한숨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미국 전체 원유 재고와 주요 저장 시설인 쿠싱 허브 재고가 최소 운영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말라붙어 공급 불안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당장의 추가 방출 압박은 덜어냈지만, 미국으로선 바닥을 드러낸 비축유 곳간을 다시 채워 넣어야 하는 막대한 부담을 떠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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