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이란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기장 안팎이 이란 현 정권을 규탄하는 거센 반체제 시위로 얼룩졌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이란과 뉴질랜드의 경기가 열린 소파이 스타디움에는 망명객 등 이란계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 이슬람 정권에 반대하는 옛 팔레비 왕조 국기를 흔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시위대는 현재의 국가대표팀이 이란 국민이 아닌 자국민 수만 명을 학살한 억압적인 정부를 대표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조국의 국가가 울려 퍼질 때 거침없이 야유를 보내는가 하면 오히려 상대 팀인 뉴질랜드가 골을 넣자 크게 환호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규정을 내세워 정치적 의미가 담긴 옛 국기와 정권 규탄 배너의 경기장 반입을 엄격하게 통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중은 국기를 옷처럼 몸에 두르거나 몰래 숨겨 들어와 기습적으로 펼쳐 보이는 등 굽히지 않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경기장 한편에서는 정치와 체육을 온전히 분리해 순수하게 축구팀을 응원하자는 맞불 시위도 열리는 등 극심한 장외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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