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도 레바논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후속 협상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헤즈볼라 공격으로 적잖은 사상자가 나오자 이스라엘은 통제 불능의 전면전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밤 하늘을 뚫고 떨어지는 섬광들.
조명탄이 어둠을 밝히고, 포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날이 밝은 뒤에도 이스라엘군 공습이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수십 명에 달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반복적인 휴전 위반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은 이스라엘 잘못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종전 합의에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서 양해각서를 무력화했다는 겁니다.
[모즈타바 유세피 / 이란 의회 운영위원회 위원 : 이스라엘이 명백하게 휴전을 위반한 겁니다. 합의문에 레바논 주권 보장과 영토 보장 조항이 분명히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헤즈볼라도 공세의 고삐를 좼습니다.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이던 이스라엘군 전차를 타격해 중령을 비롯한 4명이 숨졌고, 자폭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스라엘 군의 적잖은 피해에 극우 성향인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지옥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가안보장관은 "미국에는 송구하지만, 레바논 전체가 불타야 한다"며 전면전을 예고했습니다.
[야코브 바르두고 / 이스라엘 C14 방송 : 미국이 서명한 협정이 어떻든 간에, 우리 군인들의 피와 북부 주민들의 목숨을 무방비로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이란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적들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기겠다고 말해, 종전 합의가 본협상에 들어가기도 전에 파행 위기를 맞았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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