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K-문학' 온몸으로 즐긴 베트남 청년들...역대급 '연극제' 열기

2026.06.20 오전 02:59
[앵커]
[홍길동전]부터 [마당을 나온 암탉]까지 한국의 대표 문학 작품들이 베트남 청년들의 연극 무대로 새롭게 피어났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현지 대학생들이 우리 문학을 베트남어로 재해석해 실력을 겨루는 '한국 문학 연극제'가 열렸는데요.

뜨거운 축제의 현장을 이지은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그 뒤로는 한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이 강강술래를 선보입니다.

한국 문학 작품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를 베트남어로 재해석한 연극의 피날레 장면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한국 문학 연극제'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습니다.

[응우옌 아인 뚜엣 / 관객·하노이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 :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문학을 더욱 깊이 있게 접할 수 있었어요.]

올해 연극제에는 베트남 내 11개 대학에서 300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습니다.

학생들은 고전부터 근대소설, 최신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한국 문학을 저마다의 개성을 담아 무대 위에서 선보였습니다.

[찐 프엉 남 / 참가자· 탕롱대학교 학생 : 한국 문학 연극제는 규모가 매우 큰 대회입니다.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열기는 베트남에 탄탄하게 자리 잡은 한국어 교육 덕분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지정해 운영 중입니다.

현재 54개 대학에 한국어 관련 전공이 개설돼 있고 2만 6천여 명의 학생들이 우리 말과 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단계를 넘어 한국 문학 전반으로 관심이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박 찬 아/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 : K-콘텐츠의 원천이 되고 뿌리가 되는 우리 예술들이 베트남 내에서 소개되고 양국 국민 간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 문학을 무대 위 살아있는 예술로 마주한 베트남의 미래 세대들.

언어의 벽을 넘어 문학으로 이어진 뜨거운 공감대가, 두 나라의 문화적 유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YTN 월드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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