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호르무즈 재봉쇄"...'통제 불능' 레바논 전선 최대 변수

2026.06.21 오전 03:53
[앵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계속되자, 이란은 '호르무즈 재봉쇄' 카드로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란 대표단은 스위스 협상장으로 출발했지만, 후속 협상이 아니라 미국 측에 종전 양해각서 합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종전 양해각서 발효 이틀 만에 이란은 '호르무즈 통항 재개'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아 먼저 종전 합의를 위반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란군 중앙사령부 성명 : 호르무즈 봉쇄는 적의 약속 위반에 대응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이며, 침략이 계속될 경우 적에게 의무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계획하고 시행할 것입니다.]

이란혁명수비대 해군도 호르무즈 해협은 닫혔다며 접근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란 국영 TV 앵커 :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해서는 안 되며, 접근하면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전쟁을 통해 '호르무즈 통제권'이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임을 확인한 이란이 '재봉쇄'로 미국을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갈리바프 의장이 이끄는 이란 협상단은 일단 스위스로 출발했습니다.

다만, 미국에 양해각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가는 거라며, 최종 협상은 양해각서가 제대로 이행돼야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묵인하거나 사주한다며, 이는 협상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이번 방문과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 측의 약속 이행을​강력히 촉구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의무를 이행할 것인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19일 잠시 휴전에 합의했던 이스라엘은 몇 시간 뒤인 20일 새벽 레바논 남부를 향해 또다시 공습을 퍼부었고, 헤즈볼라 역시 치열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과 협의 사항이라며 20일 또 한 번 이스라엘군에 휴전을 명령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는 상황.

설상가상, 이란은 호르무즈 봉쇄 카드를 또다시 꺼내 들면서 향후 협상 국면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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