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기업들, '아트 마케팅'으로 미국 고소득층 공략

2026.06.21 오전 09:08
[앵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예술 관련 행사에 단골이었던 선진국 대기업 대신 우리 기업들이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아트 마케팅을 통해 광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핵심 공략 대상인 미국 고소득층의 취향 저격에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내 갤러리 밀집 지역인 첼시의 한국 기업 전시장에서 20세기 대중문화의 전설,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한창입니다.

미디어 아트로 재탄생한 마릴린 먼로는 평범한 여성 노마 진이 영화계 권력에 맞선 사업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데이나 카펜터 / 마릴린 먼로 재단 관리 회사 '어센틱 브랜즈 그룹' 본부 부사장 : 마릴린 먼로는 창의성과 혁신의 상징이므로 제네시스 하우스와 함께 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브랜드와 예술을 접목한 '아트 마케팅'으로 미국 내 고급 소비자층 공략에 나섰습니다.

[테드 멘지스테 / 제네시스 북미 법인 최고 운영 책임자 : 제네시스는 LA 카운티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을 후원합니다. 예술은 세계 공통의 언어인 만큼 중요합니다.]

현대 미술의 메카인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도 고급 브랜드인 휴고 보스와 체결했던 파트너십을 2022년부터는 한국 기업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활용해 혁신을 이뤄낸 예술가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이 수상했습니다.

[트레버 페글렌 / 4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통해 이런 작업 방식이 인정받아 다른 이들이 예술의 범주를 넓히는 허가증을 얻길 바랍니다.]

선진국 대기업의 전유물이던 아트 마케팅에 뛰어든 건 그만큼 우리 기업의 체급이 커졌음을 뜻합니다.

흥미로운 건 가성비가 괜찮다는 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광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씀씀이가 큰 미국 고소득 소비층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 후원에 나선 한국 기업들은 단순한 사회 공헌을 넘어 최고급 브랜드로 안착하기 위해 문화와 취향을 파는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화면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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