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첫 실무 회담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레바논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위협에 이란 측이 반발해 협상장을 떠나면서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우여곡절 끝에 스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마주앉았습니다.
양국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다루는 첫 실무회담입니다.
미국 측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이란 측에선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협상 대표로 나섰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용의가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협상 대표 : 대통령이 우리에게 요청한 것은 이란 국민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장을 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레바논 문제에 집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동참한 4자 회담은 80분간 진행되다 이란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이 알려지면서 정회됐습니다.
헤즈볼라를 막지 않으면 이란에 강력한 공습을 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이란 대표단이 강력히 항의했다고 이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회담 속개 여부가 불투명하던 상황에서 이란 대표단이 협상장을 떠나버리면서 시작부터 파행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란 협상단장인 갈리바프 의장은 "신중히 발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미국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군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우리는 우라늄 농축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상대방도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란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주제들에 대한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실무 대화를 이어가는 데 난항이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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