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서명해놓고 첫 협상부터 '삐걱'..."철수는 안 해"

2026.06.22 오전 08:55
■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종전 MOU 서명 후 첫 협상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레바논 전선이 문제로 꼽히는데 양측은 협상장 복귀를 위한 명분 찾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향후 60일간의 협상 전망도 짚어보죠.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어서오세요. 스위스에서 만나서 협상이 잘 되기를 기대했습니다마는 파행을 맞았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현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협박성 발언을 했거든요. 그걸 문제 삼아서 아예 협상장에서 철수를 한 상태입니다. 철수했는데 스위스는 떠나지 않고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아마 수습하기 위해서 중재를 맡은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협상대표들이 열심히 분주하게 양쪽을 오가면서 조정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 언사가 과격해졌는데 이에 대해서 이란 협상팀은 미국은 신중해야 한다. 다른 방식의 대응도 준비되어 있다라고 하는데 다른 방식이 어떤 걸 얘기하는 걸까요?

[박현도]
다른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있지만 혁명수비대가 얘기하는 걸 얼핏 들어보면 주변 지역의 석유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 같아요. 그래서 유가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혁명수비대에서 그런 류의 발언을 했다는 게 속보로 나오고 있는데 정확하게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후티반군을 이용한 홍해 봉쇄 가능성도 있을까요?

[박현도]
충분히 그것도 가능합니다. 언제든지 그건 최후 카드로 쓰려고 했던 것 중 하나거든요. 그래서 석유와 관계된 전반적으로 미국이 약한 고리가 유가거든요. 유가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면 이란이 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양측이 일단 협상장으로 다시 돌아오기 위한 명분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명분이 필요할까요?

[박현도]
가장 중요한 것이 레바논이거든요. 이란은 지금 문제 삼고 있는 게 레바논이기 때문에 레바논 전선이 해제해야 되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을 거거든요. 이란은 철수를 얘기하고 있어요. 완전한 철수를 얘기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총리도 정확하게 얘기했습니다. 절대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쟁점이 될 것 같고요. 이란은 기본적인 조건이 MOU의 가장 중요한 건데 이걸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과 전혀 대화할 수 없다는 게 이란의 강경한 입장입니다.

[앵커]
배경을 설명해 주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절대로 놓아주지 않는다는 말씀이시고 그렇다면 반대로 이란 역시 레바논 정확히 말하면 헤즈볼라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 부딪히고 있는데 어떤 배경이 있는 겁니까?

[박현도]
문제가 되는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들어가지 않고 미사일을 날린다든지 폭격한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현재는 이스라엘 군인이 레바논 남쪽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국경을 넘어서서요. 헤즈볼라가 공격을 하니까 아예 근거지를 없애고 이쪽에서 계속 미사일이 날아오면 이스라엘 북부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주민들이 현재 살 수 없기 때문에 텔아비브나 남쪽에 내려가 있거든요. 그 국민들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는 헤즈볼라의 공격을 멈춰야 되는데 헤즈볼라가 거기에 대해서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있거든요. 지금 상황이 뭐냐 하면 이스라엘 군인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 아래에 헤즈볼라의 지하시설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이스라엘은 나갈 수 없다는 얘기고요. 이란은 모든 전선이 휴전이고 그리고 이스라엘이 남쪽에서 나와야지만 휴전협정의 기본 조건이 되는데 그걸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과 무슨 대화를 하냐고 하면서 나온 상태죠.

[앵커]
레바논 영토가 양국의 대리전 전장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

[박현도]
왜냐하면 헤즈볼라의 근거지가 레바논 남부거든요. 이스라엘과 바로 붙어 있는 지역이고 우리로 치면 휴전선 지역이에요. 그런데 비무장지대가 있는데 거기에서 조용히 해야 되는데 비무장지대에서 싸움이 난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앵커]
이란은 말은 강경하게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해외동결 자산 반환이라든지 그리고 경제제재 해제라든지 실질적으로 국민 삶에 직결돼 있는 여러 이슈가 시급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어떻게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박현도]
이란은 명백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MOU에서 중요한 동결이라든지 호르무즈 역봉쇄라든지 모든 전선의 휴전, 석유제재 해제라든지 이게 선행되지 않으면 테이블에 못 앉겠다는 거예요. 그게 선행돼야지만 핵 협상으로 가는 거지, 이게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핵 협상은 절대 못하겠다는 거고 아예 이번에도 얘기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스위스에 간 거는 핵 협상하러 간 거 아니다, 이 조건이 돼야지만 핵 협상이다. 따라서 이란으로서는 미국에 계속 압박하고 있는 거고요. 미국에 대한 압박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럽죠.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언사가 대단히 과격해졌어요. 가만두지 않겠다든지 심지어는 너희 스위스에서 이란 못 돌아간다. 이런 식으로, 그걸 어떤 데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이란 대표단을 제거하겠다는 뜻이다라고까지 해석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문구에서는 그건 아닌데요. 강력하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도 그렇고 이스라엘도 그렇고 정치적 이벤트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둘 다 초조한 느낌이 드는데 일단 미국은 11월에 중간선거가 있고 현재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라든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10월 총선이 있고. 여기에서 만약 패배하면 감옥에 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레바논을 절대 놔주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현도]
이스라엘 여론이 재미있는데요. 이란과 계속 싸워야 된다. 헤즈볼라는 반드시 제거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에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50%가 넘어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나오는 거에서 굉장히 불만이 많은데 이 상태에서 총선을 하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길 수 있을지 거기에 대한 것도 불투명한 거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더 괴롭습니다. 이란은 가장 약한 고리가 말씀드렸듯이 유가이기 때문에 유가를 올려서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잡을 늘어지면 방법이 없어요. 트럼프 대통령도 진퇴양난인데요. 이란은 이란대로 압박하고요. 이스라엘은 이스라엘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안 듣고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뭘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죠. 지금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안 좋은 상태입니다.

[앵커]
이스라엘 여론이 말씀하신 대로 해석이 복잡하네요. 그러니까 총선을 위해서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하게 나서고 있는데 정작 이스라엘의 강경파들은 그 대표 주자로 네타냐후를 보지 않고 있다.

[박현도]
이스라엘의 국민들의 여론조사가 그러니까, 할만큼 했다. 다음 총선 나오지 마라. 이게 50%가 넘거든요. 네타냐후 총리도 이걸 헤쳐나가야 되는데 아마 네타냐후 총리는 거기에 신경 안 쓸 겁니다. 이스라엘로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작전이라기보다는 이란 국민들이 그만큼 이란과 헤즈볼라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커요. 실존적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직접 장악해서 통행료를 미국이 걷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미국이 통행료를 걷겠다는 건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란 선박에 대해서 통행료를 걷겠다는 건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박현도]
공포감을 조성하는 거고 위협에 불과할 것 같아요. 현재 나오는 배가 100척 이상이 나오고 있는데 거의 대다수가 이란 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석유가 일단 나오고 있어요. 1700만 배럴이 나왔다는데 그중에서 1400만 배럴이 이란 거거든요. 미국이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란 배가 나오는 건 봐주고 있어요. 이거는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미국의 생각이 있는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 협상단은 '미나브 168'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발신하고 있는데 이게 국제여론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영향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현도]
이란은 계속적으로 미나브 168을 얘기하고 있는데 미나브 168은 무슨 말이냐면 전쟁 초기에 미국이 공격했던 곳이 미나브라는 곳인데 초등학교에 크루즈 미사일이 가서 꽂혔어요. 그러면서 168명의 어린아이들이 희생을 당했거든요. 그걸 얘기하는 게 미나브 168인데요. 이란은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국제사회는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은 누구 편을 떠나서 초등학생들의 죽음에 대해서 모두가 애도해야 되는데 애도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란에서는 계속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나브 168을 이야기하고 있고 처음에는 미국과 대화할 때도 파키스탄에 갈 때도 마찬가지로 어린아이들의 가방을 비행기에 전시하면서 갔거든요. 그 부분에서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장악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국가들이 다수 화가 나 있지만 말을 안 하고 있는 상태라서 상쇄되는 느낌있습니다.

[앵커]
큰 효과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이번 협상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이스라엘이 계속 변수로 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사이가 상당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상황으로 보면 사이가 많이 벌어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서로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교수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박현도]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 그리고 이스라엘과 등을 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을 경제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미국 내에 있는 친이스라엘 로비 세력이 있거든요. 거기가 네타냐후 총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이란과 협상을 하기 위해서 힘을 쓰고 있다 보니까 이스라엘과 부딪히고 있는 거고 이게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과 미국 사이를 갈라놓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지는 않아요. 다만 이스라엘 얘기를 얼마큼 들어주는가가 문제인데.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이 과감하게 철수한다면 해결되겠지만 이스라엘은 분명히 얘기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형태든지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거고. 그 연장선상에서 헤즈볼라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란에서 아마도 구체적인 조건으로 헤즈볼라에게 조용하라고 얘기할 때까지는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MOU 14개 항을 보면 이스라엘이 그동안 주장해 왔고 또 전쟁의 명분으로 삼았던 탄도미사일 이런 얘기는 안 담겨 있지 않습니까? 왜 그런 내용이 안 들어가 있는지도 궁금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탄도미사일까지 못 갖는 건 불공평해 보이기도 한다고 얘기했단 말이죠. 이스라엘이 상당히 불만을 많이 가질 만한 것도 사실인 것 같은데요.

[박현도]
그렇지만 탄도미사일이 끼잖아요. 탄도미사일과 대리세력 지원이거든요. 이 두 개가 끼면 협상 안 됩니다. 핵 근처에도 못 가요. 그러니까 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핵으로 가야 되는데 가는 길에 탄도미사일 있고 대리세력 지원 이런 것까지 얘기하면 흐려지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과감하게 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갈등의 불씨가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변수가 나타나고 있다고 이해가 됩니다. 여기까지 설명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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