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호주 방산 협력 강화...한국과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경쟁 중인 독일, 호주와 손잡아

2026.06.22 오후 11:32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을 놓고 한국과 경쟁 중인 독일 업체가 최근 캐나다가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호주의 배터리 업체와 손을 잡았습니다.

독일 방산 기업인 티센 크루프 마린 시스템(TKMS)은 호주 잠수함 배터리 전문 업체인 'PMB디펜스'를 캐나다의 초계 잠수함 사업 입찰 관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했습니다.

호주 국방 매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디펜스 매거진'은 TKMS가 사업을 수주하면 PMB디펜스는 캐나다에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배터리 제조와 운용 지원·관련 연구개발을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TKMS는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와 함께 노후화한 캐나다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는 사업의 쇼트 리스트(적격 후보)에 올라 경쟁 중입니다.

이 와중에 같은 서방 중견국으로 캐나다와 협력을 심화하고 있는 호주는 초장거리 레이더 시스템인 초지평선 레이더 시스템을 캐나다에 수출하는 2조 7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두 나라가 호주 방위 산업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와 캐나다의 관계는 수십 년간의 작전 협력, 공동의 전략적 이익, '파이브 아이즈' 파트너십을 통한 긴밀한 협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호주 방산 수출의 이정표, 양국 방산 산업 간 협력이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초지평선 레이더는 일반 레이더의 감지 범위 밖인 지평선 너머 장거리의 물체를 탐지하는 첨단 기술입니다.

호주가 운영 중인 초지평선 레이더 '진덜리 레이더망'은 약 3천㎞의 초장거리에서도 항공기·선박·미사일 등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이 기술을 광대한 면적에 인구 밀도가 낮은 북극 지역 감시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호주 방산 기업 'BAE 시스템즈 오스트레일리아'는 다음 달 초부터 캐나다에 초지평선 레이더 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호주에서 고부가가치 기술 일자리 약 3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지난해 3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집권 직후 호주산 초지평선 레이더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에 맞서 중견국 연대를 주창해온 카니 총리는 지난 3월에는 호주를 방문해 앨버니지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당시 카니 총리는 "같은 중견국이자 여러모로 가까운 두 나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고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국방·핵심 광물 등의 분야 협력 강화에 합의했습니다.

이는 한국 잠수함의 강점이 배터리인 점을 노려 독일 업체가 호주의 배터리 명가와 손을 잡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호주와 캐나다 간 방산 협력 강화에 편승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