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대통령 "미사일은 MOU에 없어...미사일 없었음 가자 꼴"

2026.06.24 오전 10:24
[앵커]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양해각서 내용에 탄도미사일은 없다며 미사일 관련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한 자리였는데 파키스탄 총리도 이를 지지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이란 대통령이 미사일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죠?

[기자]
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에 미사일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미사일에 대해서는 어떠한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 23일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은 어떤 나라와도 방어 역량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우리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우리의 미사일 문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결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사일 능력은 국가 방위의 핵심이고 포기할 수 없으니 "미사일 프로그램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 겁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어 "우리에게 자신을 지킬 미사일이 없었다면, 이스라엘과 미국은 노인도 아이도 가리지 않고 이란을 가자지구처럼 처참하게 짓밟아버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국제사회에 아주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탄도미사일은 단순히 무기가 아니라 이란이 가자지구처럼 학살당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권이기 때문에 양보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재확인한 겁니다.

이란은 그동안 탄도미사일이 이란의 국가 방어 능력의 핵심이고 이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습니다.

[앵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 발언은 파키스탄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왔는데요. 이건 어떤 의미를 갖는 건가요?

[기자]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파키스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휴전을 이끌어 낸 핵심 중재국이죠.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전쟁 후 첫 해외 출장지로 파키스탄을 택한 것은 휴전 중재국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최종 타결까지 역할을 해달라는 신뢰의 표시로 풀이됩니다.

또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사일은 양해각서에 없고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중재국 파키스탄의 확인을 받고자 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이란이 맺은 MOU에 미사일 얘기는 없었다"며 이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샤리프 총리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 파키스탄 총리 : 탄도미사일은 논의된 의제에 결코 포함된 적이 없으며, 양해각서(MOU)의 일부도 아니고,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적도 단연코 없었음을 명확히 밝힙니다.]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 문제와 관련해 "어떤 나라는 보유해도 되고 이란은 안 된다는 '2중 잣대'가 있어선 안 된다"며 이란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탄도미사일을 보유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강력한 제재와 군사력으로 이란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고 노력해왔는데요.

이란 대통령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국빈 대접을 받고 파키스탄 공군 전투기들이 이란 대통령 전용기를 에스코트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제사회에 외교적으로 고립되지 않았음을 과시하는 효과도 얻었습니다.

샤리프 총리는 다음 주 이란을 방문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 이란과의 연대를 재확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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