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ON] 지진 한 번에 최대 10만 명 사망 우려...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2026.06.25 오후 04:42
■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베네수엘라에서 연쇄 강진으로 최대 10만 명의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연결해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와 연결해 보겠습니다.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홍태경]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 장소를 보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라는 지역인데 39초 간격을 두고 쌍둥이 강진이 발생한 거잖아요.처음에 7.2고 39초 뒤에 7.5 규모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한 건데 어떤 상황으로 보이십니까?

[홍태경]
지진이 발생한 곳은 카리브판과 남미판이 충돌하는 경계부에서 발생을 했습니다.처음 지진은 지하 20에서 발생했는데요.그 후 40초 뒤에 7.5 지진이 그보다 얕은 10km 깊이에서 발생하면서 지진 효과가 증폭되는 일이 벌어졌고요.그 결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그런데 학문적으로 조금 더 살펴봐야겠지만 7.2하고 7.5가 발생하는 기작 자체가 차이가 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7.2는 지하 20km에서 남북 방향으로 쪼개진 단층이었는데 7.5 지지은 단층면을 따라 동서 방향으로 찢어지는 좀 특이한 모양의 2개의 지진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리고 수도 카라카스에서 16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는데 수도 도심까지 느껴졌습니다.이런 것도 지진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홍태경]
지진 재해적인 측면에서 도시에 가까울수록 지진 피해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그런데 이 카라카스는 160km 떨어져서 그나마 다행인데요.인구가 많은 제3의 도시, 140만이 있는 발렌시아라고 하는 도시가 있는데 이곳은 진앙지로부터 한 40km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인구가 140만이나 있고 이보다 더 가까운 곳에 수만 명이 거주하는 소도시들이 꽤나 많이 분포해 있는데 이들 도시에서는 그간에 지진이 많이 발생했지만 내진 성능 같은 것들이 우수하지 못한 건물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고요.이번 연쇄적인 지진으로 인해서 상당수 건물들이 붕괴됐을 거라고 생각되고. 진앙지 인근에서는 최대 진도 9 정도 되는 진도가 관측됐거든요.최대 진도 9면 웬만한 건물들은 다 붕괴되는 정도의 아주 심각한 지진동을 발생시킵니다.따라서 그 해당 지역에는 매몰 지역 중심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앵커]
저희가 현지 화면을 함께 보여드리고 있습니다.주민들이 거리로 뛰어나오고 대혼란이 벌어졌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7.2 그리고 39초 뒤에 7.5. 이렇게 큰 지진이 쌍둥이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죠. 과거에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까?

[홍태경]
물론 동일본 대지진 같은 경우 예를 들어볼 수 있는데요.동일본 대지진은 규모 9.1이나 되는 큰 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에 규모 7.1 지진이 앞서서 발생한 적이 있거든요.이렇게 앞서 발생을 하게 되면 지진을 발생시키는 데 효과적으로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해서 큰 지진을 유발하는 역할도 있고요.우리나라 경주 지진도 보면 경주 지진이 5.8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그에 앞서서 40분 전에 규모 5.1 지진이 앞서서 발생하기도 합니다.그래서 큰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또 다른 지진이 앞서 발생하거나 이어서 발생하는 것들은 그리 이례적인 현상은 아닌데요.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지진이 굉장히 서로 다른 단층대가 같이 붙어 있지만 단층대가 부서지면서 발생한 지진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앞으로 그 원인에 대해서는 보다 더 다양하게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길을 열어주는 지진이 나고 나서 더 큰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 요즘 나타나는 현상인데 베네수엘라 이곳 자체가 아까 판을 설명해 주셨지만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인가요?

[홍태경]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지난 2010년도 아이티라고 하는 곳에서도 규모 7.0 지진이 발생을 해서 3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 아이티 역시 카리브안 플레이트가 북미판과 충돌하는 것입니다.이것은 북미판이 카리브판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카리브 경계부에 아이티가 위치해 있었고 지난번 7.0의 지저것은이 발생했거든요.이번 베네수엘라 위치는 카리브판의 남쪽 경계부에 해당되는 곳입니다.이곳에서는 큰 지진들이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발생을 했었고요. 역사적으로 수차례 지진이 발생한 기록들이 있습니다.큰 지진이 발생한 기록도 있고 규모 8이 넘는 지진들도 있었을 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지진이 7.5로 크기는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지진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다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가장 우려되는 게 인명피해 규모인데요.베네수엘라 정부 공식 사망자 집계가 32명 사망, 700명 부상이라고 나오는데 지금 외신을 보면 최대 10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거든요.왜 이렇게 큰 피해를 예상하는 걸까요?

[홍태경]
진앙지 인근에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큰 지진동이 관측이 됐는데 진앙지에서부터 한 20km 이내에 인구 6만에서 5만 정도 되는 도시들이 꽤나 많이 분포돼 있습니다. 이 도시들은 진도 8 이상의 큰 지진동을 겪었기 때문에 많은 건물들이 매몰됐을 거라고 생각되고요. 그 아래에 많은 피해를 보신 분들이 있고 목숨을 잃은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이게 복구 과정에서 그분들이 발견된다면 피해가 점점 늘어나는 식으로 판단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워낙 진원지 근처에 도시들이 모여 있어서 앞으로도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비슷한 시점에 일본에서도 강진이 발생했습니다.여기도 처음에는 6.9였다가 7.2로 규모를 바꾸기도 했는데 이 지진은 연관성이 있을까요?왜 여기서 비슷한 시각에 발생했을까요?

[홍태경]
혼슈 북단에서 발생한 이 지진은 원래 일본열도 앞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2011년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지표를 따라서는 400km, 땅속으로 300km. 굉장히 넓은 면적을 쪼갰는데요. 그 쪼갠 면적의 북쪽 끝단에 해당되는 곳이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입니다.따라서 이곳에서는 당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많은 응력이 끝단에 몰려서 쌓여 있게 되는데 학자들은 이곳에서 또 다른 큰 지진들이 예상된다고 했었고 바로 그곳에서 지진이 난 상황입니다.이 지진은 이번 한 차례로 끝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연결돼서 홋카이도까지 연결되면 또 다른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 지역 역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데요.공교롭게 시기가 유사하게 베네수엘라 지진 다음에 이 지진이 발생하면서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요.거리나 판의 환경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독립적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7.2 지진이 발생했고 저희가 관련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진원지에서 700km 떨어진 도쿄 등 수도권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감지되고 있는 건데 아오모리는 최근까지도 강진이 줄줄이 발생한 지역이잖아요.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곳이죠?

[홍태경]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많은 응력이 바로 채 부서지지 않은 경계부의 끝단에 쌓여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지진들이 유발될 가능성이 컸고. 규모 7.2 지진이 발생하기 전 지금까지도 크고 작은 지진들이 계속 발생해 오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지진까지 연결이 됐는데 이 지진 이후로 여진이 연결될 수도 있고. 앞서 또 설명드린 것처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에 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있듯이 이게 또 다른 큰 지진을 발생시키는 데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면밀하게 관찰이 필요합니다.

[앵커]
계속 일본에서는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작은 지진도 조심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우리나라 옆 나라에서 일어난 지진은 가깝기 때문에 우리도 걱정할 수밖에 없거든요.우리나라에 영향성은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홍태경]
동일본 대지진은 여러 가지로 우리나라에 여파를 미쳤습니다.2011년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가 일본 열도로 끌려가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한반도에 지진 발생 빈도가 잦은 여파로 이어지고 그 여파로 경주 지진, 포항 지진 등이 연이어서 발생했거든요.그 여파가 이제는 점점 서서히 가라앉고 있던 차였는데요.최근 들어서 난카이 해구라고 해서 한반도와 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곳에서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또 다른 피해를 일으킬까 우려하던 상황이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혼슈에서 또 다른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여기서 또 큰 지진이 발생한다면 동일본 대지진과 유사한 효과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도 남 일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베네수엘라와 일본에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규모 지진이 발생해서 저희가 분석해 드리고 있습니다.베네수엘라 피해 지역에는 철근 보강이 안 된 벽돌이나 흑벽돌 건물도 많아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지금 여진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홍태경]
여진이 걱정스러운 대목입니다.그런데 여진이 규모가 얼마큼 될 것이냐는 사실 본진 규모에 많이 달려 있거든요.규모 7.5 지진이 제일 큰 본진이라면 이 다음에 발생할 지진은 규모 육점대 후반이 가장 큰 지진이 될 것입니다.그리고 그 여진은 한 1년 이상 연결될 수 있는데요.다만 이 지진이 또 다른 큰 지진의 전진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같이 염두에 둬야 합니다.만약에 이게 또 다른 큰 본진의 전진이라면 더 큰 지진이 따라오게 될 거고 더 큰 지진 후에는 더 큰 또 다른 여진이 따라올 것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섣불리 여진이 어느 정도 될 거다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특히 베네수엘라 지역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내진 성능이 우수하지 못한 건축물들이 꽤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연이어서 발생하는 여진이 그렇지 않아도 7.2, 7.5로 인해서 균열이나 붕괴 직전에 도달한 건물들이 있을 텐데 여진이 발생하면서 그 건물들에 추가적인 영향을 줘서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더 면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베네수엘라와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에 대해서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와 함께자세히 분석해 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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