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9초 간격으로 원폭 100여 개"...연쇄 충격에 연쇄 붕괴

2026.06.25 오후 10:49
[앵커]
베네수엘라의 이번 강진은 불과 39초 간격으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잇따라 온 것이었습니다.

이례적인 '쌍둥이 초강진'에 도시 곳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이 종잇장처럼 주저앉고, 도시는 순식간에 거대한 먼지 구름에 휩싸입니다.

베네수엘라 북중부 해안을 규모 7.2와 7.5의 초강력 '쌍둥이 지진'이 강타했습니다.

불과 39초 만에 규모 7.0 이상의 본진 급 지진이 연달아 터진 겁니다.

위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규모 7.2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60개, 규모 7.5는 180개가 동시에 터지는 수준의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원폭 240개가 연달아 도심 지하를 강타한 셈입니다.

쌍둥이 지진의 연쇄 충격은 연쇄 붕괴를 불러 왔습니다.

첫 번째 규모 7.2의 강진으로 건물 구조에 균열이 가며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건축물들이, 불과 39초 뒤 몰아친 7.5의 더 강력한 2차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폭삭 주저앉은 겁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7.2는 지하 20km에서 남북 방향으로 쪼개진 단층이었는데 7.5 지진은 단층면을 따라 동서 방향으로 찢어지는 좀 특이한 모양의 2개의 지진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대개 강진 이후 찾아오는 여진은 수 분에서 수 시간의 간격을 두지만, 이번엔 채 1분도 되지 않아 대형 지진이 연달아 터지면서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탈출할 최소한의 골든 타임마저 없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남미 판과 카리브 판이 맞물리는 '복합 단층대'의 압축 에너지가 한꺼번에 폭발하며 이례적인 쌍둥이 지진을 일으켰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의 진원이 10km 안팎으로 매우 얕아 지상으로 전달된 충격파가 배가됐고,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주요 밀집 도시의 노후화된 인프라가 겹치며 결국 유례없는 대참사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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