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이징 하늘에 뜬 거대한 열대 구름...대자연의 경고

2026.06.25 오후 11:07
[앵커]
요즘 중국에선 메마른 북방 하늘에 열대 휴양지에서나 볼법한 적란운이 자주 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구름에 뒤덮인 지역엔 천둥·번개나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쳤다는데요.

지구온난화에 따른 대자연의 경고일까요?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오릅니다.

지나가는 비행기는 물론 인간이 만든 도시마저 장난감처럼 보일 뿐입니다.

베이징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초고층 빌딩(중궈준 : 中國尊)보다 높고 거대합니다.

퇴근길에 펼쳐진 장관에 행인들도 잠시 멈춰 사진찍기 바쁩니다.

[베이징 주민 : 엄청나게 큰 솜사탕 구름입니다. 너무 놀랍네요!]

그러나 겉보기엔 푹신할 것만 같은 구름 속에선 엄청난 에너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실제 땅거미가 깔리자 낮엔 보이지 않던 번갯불이 구름 속에서 쉴새 없이 번뜩입니다.

구름이 목격된 베이징 동남쪽 허버이성 청더와 탕산 등지엔 우박 폭풍도 몰아쳤습니다.

[허베이성 주민 : 이거 가짜 아녜요. 진짜 우박입니다. 우리가 파는 수박 좀 보세요. 다 깨져버렸죠.]

이런 적란운은 태양이 달궈 놓은 지표면의 뜨거운 공기와 상층부의 찬 공기가 부딪쳐 형성됩니다.

문제는 하늘 높이 쌓인 물방울이 무거워져 땅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릴 때 생깁니다.

[후샤오 / 중국 기상국 기상분석가 : 기상학엔 '하격폭류'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발생할 경우, 순간 풍속 12급 이상! 비행기나 선박에 치명적 타격을 주죠.]

메마른 중국 북방 하늘에 휴양지에서나 볼법한 열대 구름이 펼쳐지면서 경탄을 자아내지만, 그 속엔 지구온난화에 따른 대자연의 경고를 품고 있을지 모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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