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진의 폐허 속에 서도 베네수엘라에는 강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2백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 속에서도 라과이라 주민과 가족들은 건물 속에 매몰 돼 있는 이들을 찾기 위해 맨손과 손에 잡히는 도구는 무엇이든 동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10대 소년이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있습니다.
가진 장비라고는 손에 낀 장갑이 전부입니다.
자원 봉사자가 도움을 주러 나타나자, 그제야 빌린 삽으로, '조금 깊은' 힘을 내 봅니다.
소년은 지금 여기서 엄마를 찾고 있습니다.
[시몬 메디나 / 라과이라 주민 : 가족을 찾고 있어요. 어머니와 어린 남동생입니다. 제가 아는 유일한 사실은 두 사람이 아파트에 있었다는 거예요. 아주 작은 흔적이라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식 듣고 친척이 한 달음에 찾아왔습니다.
챙겨 줄 수 있는 거라곤 장갑과 삽 몇 자루, 또 해줄 수 있는 거라곤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그게 전부지만, 소년에겐 유일한 힘이 됩니다.
[시몬 메디나 / 라과이라 주민 : 이모와 친척들이 장갑과 곡괭이, 삽을 챙겨서 도우러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드론과 열화상 장비 등의 갖춘 나라 밖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만, 한때 아파트가 서 있던 곳이라고는 믿겨 지지 않는 현실에,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나' 걱정부터 앞섭니다.
하지만 '반가운 도움'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매몰자 가족에게 전해지는 건, 생존의 기쁨보다는 골든타임을 놓친 '안타까운 주검' 소식이 대부분입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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