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920명·부상자 3,360명

2026.06.27 오후 03:51
[앵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지진으로 이틀 만에 920명이 숨지고 3,360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에너지와 물류 공급까지 지진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생필품 부족이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제부를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기자]
이승훈입니다.

[앵커]
사상자 수를 비롯해 피해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군요.

[기자]
베네수엘라 당국이 지금까지 공시 확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20명, 부상 3,360명입니다.

군 병력과 해외 구조대원을 구조 작업에 본격 투입하면서 희생자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과 상업 시설 역시 지금까지 천 4백여 개 건축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건물 붕괴 등으로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에 대한 접근마저 제한되고 있다"며 우려를 전했습니다.

또 "구조와 함께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여진과 추가 붕괴 등을 피해 안전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피난인 역시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실종자 역시 지금까지 5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요?

[기자]
유엔은 이번 강진으로 5만 명이 넘는 사람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조된 사람은 2백여 명입니다.

주민들은 부족한 정부의 구조 장비와 인력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맨손으로 구조 나선 주민들의 안타까운 모습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력과 연료 부족에 국가 기간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부상자 이송과 구호물자 배분 등 인도주의적 구조 작업 전반 역시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또 이번 지진에 베네수엘라 중부 지역 송전선이 끊기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는데 가동이 중단된 발전 설비의 복구는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베네수엘라 주요 정유소와 발전소가 멈춰 서고 핵심 항구마저 폐쇄되는 등 설상가상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산업 전반이 도미노 타격을 입고 있다고요?

[기자]
하루 14만6천 배럴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핵심 에너지원인 엘 팔리토 정유는 지금 가동이 완전이 중단됐습니다.

원인은 전력 부족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모론 석유화학 단지의 재가동 역시 같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호의 손길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연결해야 할 물류망도 꽉 막혀 있습니다.

신속한 물품과 장비의 배분이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컨테이너 대신 파이프로 곡물이나 바로 하역하는 베네수엘라 최대의 '벌크' 화물 항구인 푸에르토 카베요 항구는 전력 부족 탓에 일부만 겨우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바람에 급히 구호 식량을 싣고, 떠나야 할 트럭들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돕니다.

과거 수입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소화하던 라과이라 항구는 지진의 직접적인 영향 받아 전면 폐쇄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진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200만 회분이 넘는 식량 배급이 이뤄졌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생존자를 위한 생필품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합니다.

현지 언론 이제 전력·에너지 마비가 병원 운영과 부상자 수송, 구호품 분배뿐만 아니라 당장 구조 장비를 돌릴 연료 공급마저 가로막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관문인 마이케티아 국제공항은 시설 파괴로 운항을 일시 중단했고, 라과이라 주의 주요 도로 역시 아직까지 봉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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