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전 합의 '일촉즉발'...불완전 '양해각서'가 빌미줬나

2026.06.28 오후 03:00
[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맺은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충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맺은 종전 양해각서가 오히려 갈등의 불씨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명신 기자입니다.

[기자]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은 좀처럼 평온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민간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고, 미군이 보복 공습에 나서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인근 주변국까지 타격하면서 긴장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의 근본 원인으로 '불완전한 양해각서'를 지목합니다.

서명 당시 호르무즈 해협의 미래 관리 방안을 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정립한다는 모호한 조항이 화근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란은 이 조항을 근거로 해상 통제권을 완전히 굳히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매년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통행료 이권을 결코 놓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이번 충돌 양상도 궁극적으로 양측이 본격적인 전쟁을 하겠다는 의지보다는 서로의 기싸움, 상대의 기 누르기 이런 측면이 좀 더 강하다 (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맞서 미국은 전쟁 전과 같은 자유로운 통항 질서를 되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란 측 항로 대신 반대편 오만 측 항로를 양방향으로 확장하고, 민간 상선들이 이 항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면서 군사적 보호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통행료 수입을 챙기기 위해 앞으로도 저강도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역시 오만 항로를 확장하며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의 일촉즉발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수
디자인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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