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뉴욕주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대거 승리한 것은 유권자들이 새로운 정치를 찾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민주당 소속인 맘다니 시장은 미국 ABC 방송 시사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에 출연해 "민주당이 뉴욕 시민들에게 해온 일은 그저 왜 어려움을 겪는지 설명하는 것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너무 오랜 기간 우리가 정당으로서 할 수 있었던 말이라고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대뿐이었다"며 "그것을 넘어서 우리가 할 말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비전은 실제로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열린 지난 23일 예비 선거 결과의 핵심에는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 전역의 민주당 유권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정치의 종류에 대해 보낸 메시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치러진 미국 뉴욕 하원 민주당 예비선거인 프라이머리에서는 맘다니 시장이 공개 지지한 진보 성향 후보 3명이 모두 승리해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유대인 인구 비중이 높은 10선거구에서는 친이스라엘 단체로부터 후원금 받기를 거부한 전 뉴욕시 감사관 브래드 랜더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 댄 골드먼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흑인·도미니카계 유권자가 많은 13선거구에서는 무명에 가깝던 민주사회주의자 다리알리자 아빌라 슈발리에가 5선 현역인 아드리아노 에스파이아트 의원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7선거구에서도 클레어 발데스 주의원이 주류 세력의 지지를 받은 안토니오 레이노소 브루클린 구청장을 제쳤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인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진보 진영의 돌풍을 애써 축소하거나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미국 민주당 주류 정치인들은 맘다니 시장이 속한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이 뉴욕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정치적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왔습니다.
이어 "이 후보들이 제시하는 것은 중간 선거를 넘어서는, 대선이 있는 2028년을 넘어서는 비전"이라며 "민주사회주의자가 미국 어느 지역에서든, 어떤 직책에도 당선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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