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첨단 인공지능, AI 산업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미국에서도 AI 기업들의 이익 분배를 놓고 논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사회 구조 변화에 맞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나 동의하는 분위기이지만 누가, 얼마나, 어떻게 내놓을지를 결정하는 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의 AI 기업, 앤트로픽이 발표한 정책 보고서입니다.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결국 고용 불안정과 임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실업률 수준에 따른 단계별 대책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정책 수단으로 기본 소득이나 AI 국부펀드, 디지털 배당금 등을 거론했습니다.
앤트로픽의 제안은 AI가 창출한 막대한 부가 극소수에게 집중될 수 있다며 대책을 촉구한 교황 레오 14세의 회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크리스 올라 /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지난달) : AI가 노동력을 대규모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실업자를 지원하는 건 역사적 수준의 도덕적 의무가 됩니다.
업계에서는 오픈AI도 AI 기업들이 나서 공공 자산 펀드를 설립하자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미국 정치권도 경쟁적으로 'AI 이익 분배' 논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AI 기업의 지분을 일부 인수해 그 이익을 환원하는 방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0일) : 국민에게 무언가 돌려주려고 주요 AI 기업들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국민은 매우 부유해질 겁니다.]
민주당에선 AI 기업들의 지분을 50%까지 넘겨받아 7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만들자는 법안까지 발의됐습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 진영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 AI 기업들은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급격한 실업률 상승이나 세수 부족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너무 과장됐다는 겁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지난 16일) : AI 기업들은 미국 기업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기업들의 성공은 많은 미국인이 투자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또 많은 미국인에게 도움이 되는 세금을 창출합니다.]
무엇보다 과도한 이익 분배가 AI 혁신을 저해할 경우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 특히 취약층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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