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가니스탄 당국이 파키스탄군의 밤샘 공습과 지상 작전으로 민간인이 최소 36명 숨지고 160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군은 이번 작전이 최근 자국 내 군부대를 겨냥한 테러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집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무너졌고, 잔해 속에서는 여전히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28일 밤, 파키스탄군 전투기들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국경 지대인 팍티아와 팍티카, 쿠나르 주 등 3개 지역을 동시다발적으로 폭격했습니다.
[마타 칸 / 지역 주민 : 밤 11시 45분쯤이었습니다. 모두가 잠들어 있었을 때 전투기가 와서 이 집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집 안에는 아이들, 여성들, 남성들, 노인들이 있었고 모두 잠든 상태였습니다.]
첫 폭격 이후 주민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기 위해 모여든 순간, 두 번째 폭격이 가해지면서 인명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 측은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지 치안 당국은 무고한 시민들을 겨냥한 파키스탄 군사 정권의 잔혹한 범죄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압둘 할림 하이데르 / 팍티아 주 경찰청 보안국장 : 이 지역에서 우리에게 형제와도 같던 동료 주민의 집이 잔혹한 정권에 의해 폭격당했습니다.]
반면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작전이 최근 자국 내 군부대를 겨냥한 테러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간 국경 내에 숨어 있는 테러 조직의 안전 가옥을 '정밀 타격'해 무장대원 29명을 사살하고 무기 저장고를 파괴했다는 밝혔습니다.
2월에도 무력 충돌을 빚었던 두 나라의 갈등이 이번 심야 공습으로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아프간 정권이 적절한 시기에 보복하겠다고 천명하면서 국경 지대의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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