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유럽에서 천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폭염이 동쪽으로 이동한 뒤에도 40도를 웃돌면서 상당한 인명피해가 또 우려됩니다.
사망자가 급증한 프랑스에서는 장례식장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 한복판의 수은주가 4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루마니아 전역에 적색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람들은 무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슈테펜 뮐러 / 독일 관광객 : 거의 한 시간마다 가게나 주유소에 들러서 물을 1ℓ 이상 마십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물을 많이 마시니까요.]
40도를 가뿐히 넘어서는 불볕더위에 크로아티아의 도심 관광지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대신 물가나 숲으로 피서를 떠났는데 그나마 그것도 건강한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실비야 토타르 / 자그레브 응급실 의사 : 이런 더위는 견디기 힘들어요. 특히 노인이나 어린 아기들은 지금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죠.]
이례적인 폭염으로 천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 프랑스에서는 장례식장을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프랑스 장례협회는 여름철 통상 30~45%인 이용률이 66% 이상으로 치솟았다며 특히 파리 등 도심 지역 영안실이 수용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증가는 수도권과 북서부 노르망디 등 폭염 적색 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확인됐는데 희생자의 85% 이상은 고령자였습니다.
[주하에르 에르텔리 / 파리 장례식장 업주 : 지난주부터 문의가 점점 늘어나더니 이번 주말부터는 장례식장이 만석이 돼서 빈자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38도까지 올라가는 고온에 더욱 힘든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에너지 망이 파괴되면서 전력 사용 제한에 들어가면서 남아 있는 냉방 시설도 가동하지 못해 지독한 열기를 온몸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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