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독립 250돌에 기네스급 불꽃놀이·에어쇼...고강도 보안태세

2026.07.01 오전 08:56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맞은 올해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행사가 무더위와 대규모 인파 통제로 큰 혼잡이 예상됩니다.

행사 주최 측인 '프리덤 250'은 현지 시간 오는 4일 오후부터 전투기 수백 기의 에어쇼와 각 군 사열, 가수 공연 등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불꽃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미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덮쳐올 폭염으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유럽과 맞먹는 수준의 더위가 다음 달 초 예보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주최 측은 오후 1시부터 워싱턴 내셔널몰 일대에서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공항 보안검색대처럼 입장 대기 줄을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언론들은 대규모 인파가 폭염을 피할 곳이 없는 야외에 장시간 머무르게 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내셔널몰 내 워싱턴 기념탑 주변에 행사 관람 구역이 설치됐는데, 이곳의 수용 인원만 15만 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밤늦게 열리는 불꽃 쇼를 보기 위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불꽃 쇼가 예년보다 늦은 밤 10시 반, 또는 11시 넘어 시작될 것이라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비밀경호국(SS) 관계자는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불꽃놀이가 자정을 넘어 이튿날 시작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밤 늦게 행사 연설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불꽃놀이 시간도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를 사실상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치 집회'로 기획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불꽃놀이에선 기네스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약 85만 발이 40분 동안 포토맥강 일대에서 쏘아 올려질 예정입니다.

문제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대기 정체 상태에선 불꽃의 화약 연기가 흩어지지 않아 감상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관람객의 호흡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토요일은 아주 긴 하루가 될 것"이라며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은 TV로 보거나 동네 행사에서 관람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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