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이란은 향후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만과 국제해사기구도 '자발적 서비스료' 명목으로 통행료를 걷을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카타르에서 미국 대표단을 만나는 대신 국영 TV 대담에 출연했습니다.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에 대한 강경파의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진화에 나선 겁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양해각서는 미국의 패배 선언과 다름없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여전히 이란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전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신이 주신 선물로 확인됐다며 미국과의 협상이 끝나는 60일 뒤에는 통행료를 걷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 이란 의회 의장 : 호르무즈 이용료 문제와 관련해서, 양해각서에 명시된 '비용 면제'는 어디까지나 초기 60일 동안만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조치입니다.]
하지만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는 자연 해협인 호르무즈에서의 통행료 징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과 같은 입장에 섰습니다.
[마제드 알 안사리 /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항은 그 어떤 물류나 안보 관리 방식을 빌미로도 제한될 수 없습니다. 해협은 자연적인 개방 수로이며, 국제 해사법의 규정 또한 매우 확고합니다.]
이란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끼고 있는 오만은 일종의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강제적으로 징수하는 통행료가 아닌 '자발적 서비스 요금' 형식으로 돈을 걷겠다는 겁니다.
통행료 부과에 반대하던 국제해사기구도 자발적 기금 조성은 가능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으며 유연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새로운 비용 체계가 도입될 경우 에너지 가격에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여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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