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이 기승을 부리는 방글라데시에서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뎅기열도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2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와 사망자는 2천907명과 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715명과 1명이었던 5월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뎅기열 누적 환자는 5천924명,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뎅기열 감염은 당분간 급증세를 이어갈 것으로 우려됩니다.
고온 다습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모기 번식에 최적인 환경이 조성돼 향후 2개월간 뎅기열 감염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카비룰 바샤르 자한기르나가르대 곤충학 교수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경우 뎅기열 환자가 7월엔 전월 대비 최소 2배로 늘고, 8월에는 3∼4배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다카 이외 일부 지역들에서는 뎅기열 감염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방글라데시 역대 최다 뎅기열 사망자를 기록했던 2023년 상황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2023년 뎅기열 환자는 32만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천70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뎅기열 환자와 사망자는 2024년은 각각 10만 천214명과 575명, 2025년엔 10만2천861명과 4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뎅기열 감염 급증 전망은 방글라데시 당국이 홍역 확산세를 꺾으려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3월 15일에 홍역 발병이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의심과 확진 환자가 각각 100만여 명, 만여 명으로 보고됐습니다.
또 홍역과 감염 의심 증세로 인한 사망자는 7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바샤르 교수는 당국이 전국적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모기 서식지와 출몰 장소를 확인해 더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뎅기열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게 물려 걸리는 질병으로 발열과 심한 두통 등을 동반하며 심하면 치명적인 합병증도 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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