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틱톡 생방송 중 키스 '유죄'...공개석상 21대 태형

2026.07.03 오전 05:41
[앵커]
인도네시아에서 20대 커플이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입맞춤했다며 공개석상에서 등나무 회초리로 21대를 맞았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키스한 것은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슬람법을 위반한 이들이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의 한 공원에 끌려 나옵니다.

이 가운데 22살 남성과 25살 여성은 틱톡(TikTok) 라이브 방송 중에 키스를 한 죄로 두건을 쓴 집행관에게 등나무 회초리로 21대를 맞았습니다.

이 커플은 지난 2월 27일 차 안에서 키스하는 라이브 방송이 화제가 되면서 당국에 신고가 접수돼 4월에 체포됐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녀라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아이니 나디라 / 반다아체 주민 : 제 생각에 이번 태형은 전적으로 정당합니다. 이는 다른 아체 주민들에게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무슬림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수마트라섬 최북단의 반다아체는 이슬람법을 시행하는 유일한 주입니다.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는 분리주의 세력과 평화 협정의 일환으로 2006년 반다아체 주에 종교법을 시행할 권리를 인정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무슬림이 아닌 1%의 나머지 주민들에게도 이 법을 확대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슬람법은 혼외 또는 동성 간 성관계를 포함한 도덕 위반 행위에 대해 최대 100대의 태형을 허용합니다.

또 도박과 음주, 몸에 붙는 옷을 입은 여성, 금요 예배를 빠진 남성도 처벌합니다.

국제 인권단체는 인도네시아가 비인도적인 형벌의 폐지를 의무화하는 협약을 비준했다며 이번 공개 태형은 인권 침해라고 지적합니다.

[우스만 하미드 / 국제앰네스티 : 이것이 징역형이나 심지어 태형까지 받을 만한 범죄일까요? 그건 지나친 처벌입니다.]

이 커플은 25대의 태형을 선고받았지만 그간 옥살이 한 점을 고려해 그나마 21대로 감형된 처벌을 받았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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