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호르무즈 항로 이탈 시 대응"...미국 "선박 공격 땐 반격"

2026.07.03 오전 06:10
[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후속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하지 않는 선박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고, 미국은 반드시 반격할 거라고 맞섰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종전 양해각서 체결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신경전이 상당하군요?

[기자]
카타르에서 열린 간접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마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유조선과 상선은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지정 항로를 벗어나거나 이란의 항행 규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란군의 성명을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성명 (IRINN 앵커 대독) :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항행 규정을 무시하는 모든 행위는 군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미국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는데요, 호르무즈 해협 안보 문제에 개입하려는 모든 시도는 이란 주권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군 전투기의 해협 상공 활동이 오히려 수로의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종전 양해각서, MOU 5조의 '이란은 상선의 안전 통항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문구를 근거로 해협의 독점적인 통제권을 거듭 주장하는 겁니다.

미국도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JD 밴스 미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선박을 공격하면 반드시 반격할 거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폭스 뉴스 인터뷰) : 대통령은 이란이 선박을 공격하면 미국이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이런 문제는 때로는 당근과 채찍을 함께 써야 합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이 협상에서 모든 패를 쥐고 있다"면서 이란에 말이 아닌 실질적인 양보를 하라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앵커]
후속 협상은 앞으로 어떤 일정으로 진행될 전망입니까?

[기자]
양측의 날 선 공방 속에서도 협상은 일주일 정도 휴지기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중재국인 카타르는 실무 협상이 지난 2월 개전 당일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 지도자의 장례 일정이 끝난 뒤 다시 열린다고 밝혔는데요, 이란은 현지 시간 4일부터 엿새 동안 수도 테헤란 등지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며, 이 기간 보안 경비 태세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도발하지 말라고 경고도 보냈습니다.

같은 날 미국 역시 건국 250주년 기념 대규모 행사가 열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중심가에서 대규모 연설에 나설 예정이며, 미국 당국 또한 역대급 무더위 속 테러 등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경비에 돌입했습니다.

양측은 지난주 무력충돌을 벌이다 도하 협상을 계기로 소강 국면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당분간 거대 정치 이벤트를 치르며 자국 내 여론을 단속하는 데 주력하면서 향후 재개될 협상에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은 유지된 채 추가 협상이 미뤄지면서 국제 유가는 강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1.8달러로 전장보다 0.3% 올랐고, 뉴욕 유가의 기준점이 되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68.69달러로 0.2% 상승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화면출처 : FOX NEWS CHANNEL 'THE INGRAHAM A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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