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사망 넉 달여 만에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은둔하던 초강경파 군부 실세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후계자인 모즈타바의 장례식 등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시신이 담긴 관이 테헤란 대사원에 도착하는 순간.
의장대 군인들이 관을 머리 위로 높이 맞들어 운구합니다.
장례식이 치러질 제단에는 하메네이와 함께 숨진 딸과 사위, 며느리 그리고 14개월 된 손녀의 작은 관도 함께 놓였습니다.
장례식 사전 행사에는 이란 신정체제의 고위 관리 등이 참석해 오열했고, 하메네이 후계자인 모즈타바의 장인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정작 상주 역할을 해야 할 모즈타바의 장례식 참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데다 이스라엘의 암살 위협도 최고조에 달해 있기 때문인데, 만약 불참할 경우 신변 이상설이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란 내 초강경파를 대표하는 바히디 총사령관은 전쟁 이후 처음 출현했습니다.
은둔을 끝내고 장례식 관련 회의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돼 막후 실세임을 입증했습니다.
[아흐마드 바히디 /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이란이 굴복하는 모습은 적들의 무덤에서나 보게될 겁니다. 이란 국민은 순교자의 피를 자양분 삼아 더 높이 비상할 것입니다.]
장례식 시작일이 미국 독립기념일과 겹치면서 긴장감이 더해진 가운데, 이란 군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장례 기간을 틈타 공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란 당국은 오는 9일까지 치러지는 장례식에 2천만 명의 조문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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