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6년 만에 '미 대통령 큰바위얼굴' 러시모어산 방문

2026.07.04 오후 12: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6년 만에 미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을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3일 전용기를 타고 러시모어산 위를 기념 비행한 데 이어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전직 미국 대통령 4명의 거대한 두상이 새겨진 공원을 찾아 연설했습니다.

이어 러시모어산 일대에서 건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행사로 펼쳐질 불꽃놀이를 감상한 뒤 워싱턴DC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건 집권 1기 때인 2020년 독립기념일 전날로 6년 만의 방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오히려 재선을 노리던 그해 대선을 앞두고 독립기념일을 이용해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정치 행사를 강행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미 동부에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 폭염이 닥치면서 이날 250주년 독립기념일 사전행사가 곳곳에서 취소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사우스다코타를 찾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11월 중간선거가 있는 올해도 미 건국 250주년 기념일 행사를 최대한 성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권 2기 2년 차에 들어서면서 생활 물가가 치솟고, 이란 전쟁으로 미국 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독립기념일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성과를 부각하고 홍보하는 행사로 만들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는 워싱턴DC에서 러시모어산으로 이동하는 중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주식시장 급등, 감세 정책, 무역적자 감소, 신규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거론하며 "이것이 바로 승리다. 미국의 황금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AF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러시모어산 방문 및 연설에 대해 "스스로를 위대한 인물 중 하나로 여기고, 미국의 이 중요한 기념일을 매번 자신을 기리는 행사로 바꾸려 노력해온 대통령에게 어울리는 장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모어산에 자기 얼굴이 새겨지는 걸 원해왔다는 보도가 다수 나왔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이를 부인해왔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성명에서 "상징적인 러시모어산에 추가할 대통령 중에 미국의 45대 및 47대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보다 더 나은 인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친(親)트럼프 성향 애나 파울리나 루나(플로리다) 하원의원이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러시모어산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조각하자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