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메네이 장례식 시작...미 건국기념일 택한 의도는?

2026.07.04 오후 02:26
■ 진행 : 박희재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전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국가장례식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2천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모즈타바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할 거란 관측이 높은데요,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도 장례식이 진행되는 모습인데 수도 테헤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등에서 일주일간 열립니다. 최고지도자 장례식이 이렇게 길게 열리는 편입니까?

[백승훈]
이런 경우가 있었죠. 왜냐하면 이란 신형 민주주의 체제를 처음 만들었던, 이슬람혁명을 했던 호메인 장례식도 이렇게 길게 된 적이 있었고 2020년에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란혁명대의 특전사 사령관이었던 솔레이마니가 이라크에서 미국의 공격에서 죽고 나니까 장례절차를 길게 한 적도 있었고 그다음에 2024년에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으로 인해서 서거했을 때도 이렇게 길게 한 적이 있었는데. 특별한 때나 하는 거지 이렇게 긴 장례절차는 이슬람적인 것은 아닙니다. 보통 이슬람에서는 죽고 나면 24시간 안에 매장하는 게 원래 관례거든요. 물론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3일 동안은 조문객을 받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빈소를 차리고 시신을 안치한 상황에서 3일 동안 조문객을 받고 나서 발인하는 것과 다르게 이슬람에서는 일단 24시간 내에 매장을 하고 3일 동안 빈소를 차려서 조문객을 받는 그런 방식으로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왕이 죽었을 때도 매장을 하는 과정에서 24시간 안에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 사막에 가서 매장하는 풍습이 있어서 이번 것은 정치적 의식, 제례 이런 관점에서 정치적인 동원을 하기 위해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긴 장례를 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화면으로 나가고 있는데 이란에서 진행되는 장례식 화면입니다. 한눈에 봐도 상당히 많은 인파가 몰린 모습이 보이고 있고요. 규모도 잠깐 설명을 드렸지만 200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장례식 규모가 큰 것도 많이 들어보지 못했는데 보통 이렇게 인파가 많이 몰리는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백승훈]
비극적인 서사가 들어갔는데 원래 기억해 보시면 전쟁 도중에 하메네이가 사망하고 나서 장례식이 열릴 거라고 했다가 무기한 연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슬람적으로 하는 절차의 장례식이라기보다 정치적 동원, 이제 전쟁이 끝나고 국가 재건을 하는 과정에서 구심점을 만들기 위한 제식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7월 4일, 5일 동안 공개적으로 테헤란에서 조문객을 받은 다음에 6일은 테헤란 안에 운구를 돌아다니면서 행렬하고 나서 그다음에 곰에서 한 번, 카르발라에서 한 번, 그다음에 마슈하드에 돌아와서 매장하게 되는데 말씀드린 대로 24시간 내에 매장을 하는 것이 보통 이슬람 풍습입니다. 물론 시아파에서는 우리와 비슷하게 3일 빈소를 차리고 7일제도 있고 40일 후에 추모하는 것은 있지만 이번같이 매장을 24시간 안에 하지 않고 이미 2월 28일 개전하자마자 폭격에 의해서 하메네이가 죽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100일이 훨씬 상황에서 매장하지 않고 이렇게 시신을 안치해 두고 있다고 행사하는 것 자체가 이슬람적인 장례 절차를 따르는 것이 아니고 국가의식, 결집을 하고 자기네들의 신정 민주주의 체제가 미국에 굴복하지 않고 우리가 끝까지 버텨냈다. 여기서 다시 우리가 국가를 더 강력하게 만들겠다고 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행사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기 때문에 저렇게 많은 인파가 모이고 오랜 기간 장례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 주신 내용 중에 운구 경로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란 밖 이라크까지 운구 행렬이 이어진다고 했는데 보통 있는 일인가요?

[백승훈]
전혀 있지 않죠. 이것을 통해서 시아파, 그러니까 시아 초승달 지역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은 굳건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겁니다. 그러니까 나자프와 카르발라를 가거든요. 7일은 곰, 8일에는 나자프, 카르발라를 가는데. 나자프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곰이라는 곳은 시아파 성직자들하고 신학학교들이 집중되어 있는 곳입니다. 시아파 관련해서는 로마의 바티칸과 같은 것이죠. 거기가 중심지고 이라크도 시아파가 많이 사는 중심지인데 나자프도 시아파 성직자들의 중심도시인데 그 양 도시에 장례를 가서 거기서 한다는 것은 우리들이 하메네이를 추모하고 있고 하메네이가 우리의 정신적인 종교적인 지도자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절차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주신 카르발라는 여기다가 순교자의 이미지도 덧대는 겁니다. 그러니까 시아파의 신앙은 가장 중요한 게 수니파들이 믿는 승계를 믿지 않고 4대 칼리파인 알리까지, 그런데 알리에서 나오는 직계 후손들을 믿는다. 그래서 시아알리에서 오는 알리를 빼고 시아파가 된 것이거든요. 알리의 아들이었던 후세인하고 가족들이 다 카르발라에서 수니파에 의해서, 왕가를 만드는 수니파 부족에 의해서 척살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걸 기리는 행사를 이란에서 하는 게 아슈라 축제를 하고 있는데 카르발라에 하메네이의 운구가 가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 관에는 야후세인이라고 적혀 있을 텐데 카르발라에서 참사를 당한 후세인을 기억하면서.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시아파 신앙의 중심 인물인 알리의 아들 후세인이라는 것을 하메네이에게 덧대면서 나는 순교자이자 저항의 인물로 다시 격상을 시키는 것이죠. 그래서 단순히 추모, 장례절차라기보다는 국가 제례 의식으로 끌어올림으로서 미국과의 전쟁 이후에 다시 국가를 결속시키고 그 결속이 단순히 이란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고 시아파 초승달 지역, 시아파 세력들이 있는 레바논, 이라크 그리고 후티반군, 이란까지 연결짓는 강력한 연대를 다시 한 번 만들어내겠다는 그런 정치적 의도도 다분히 들어가 있는 장례 행사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금 보시는 화면 이란 현장 테헤란에서 장례식 진행되는 영상을 계속해서 보고 계십니다. 뉴스를 보면서 이 부분도 눈에 띄었습니다. 아까도 말씀을 주셨고 정치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셨지만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게 지난 2월이었지 않습니까? 이미 넉 달이나 시간이 지났는데 이렇게 거행되는 게 정치적인 이유가 같은 맥락일까요?

[백승훈]
저는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안전의 문제였죠.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항공권, 제공권을 미국과 이스라엘에게 뺏긴 상황에서 이런 대규모 행사를 했을 때 혁명수비대라든지 모즈타바 아들 최고지도자는 못 나오는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그런 최고지도자들이 모였을 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쉽게 공격할 수 있는 타깃이었기 때문에 첫 번째 안전 문제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있었을 거고요. 말씀드린 대로 결집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습니다. 제가 과거에도 이 방송에 나와서 말씀드린 게 모즈타바가 언제 나올 것인가라고 얘기했을 때 하메네이 장례식, 추모식에 나올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그때가 극적인 장치가 들어가서 감정이 고조될 텐데 그때 모즈타바가 나와서 내가 적통이다. 승계를 했고 나는 건재하다. 이란 신정민주주의 시스템은 영원하다고 하는 것을 보이면 어떤 극적인 효과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두 가지 목적. 하나는 전쟁 과정이었기 때문에 최고지도자들이나 군부 핵심세력들이 다 모이면 공격을 당하기 쉬운 상황, 그게 있었고 두 번째는 보안 문제 때문에 최고지도자들이나 혁명수비대가 안 오면 이런 행사에서 겁을 먹어서 안 오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래서 행사를 정전이 된 이 상황에서 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말씀드린 대로 정치적으로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제례 의식이기 때문에 국가 재건 상황에서 하나의 구심점을 시작하는 하나의 시작으로서 하려고 하는 의도도 들어가서 왜 지금 하느냐는 두 가지 배경 때문에 7월 4일 이렇게 하는 것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드린 내용을 정정드리면 지금 생중계 화면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영상인 점 설명드리고요. 영상을 보면 짧게 언급했지만 상당히 규모가 큽니다. 정부가 조문행사에 이란 인구의 20%가 넘는 최대 2000만 명이 모일 걸로 예상하고 있고요. 테헤란시가 조문객들을 위해 빵을 5000만 개 준비했다. 이 수치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모스크 5000여 곳, 학교 700곳을 숙소로 개방했다고 말했는데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힘들 정도로 보입니다. 동시에 보안 문제도 굉장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은데. 장례식장 주변을 사실상 봉쇄하고 군 병력과 저격수를 배치했다,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습 공격 가능성도 있을까요?

[백승훈]
상당히 낮다고 봅니다. 이란의 경찰, 혁명수비대, 민병대도 다 배치되어 있고 저격수들도 배치돼 있고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도 다 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물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저곳이 공격하기 좋은 타깃이 되는 건 맞습니다. 그러나 많은 인파가 모여 있어서 민간인 피해가 늘어날 수 있고 그리고 러시아과 중국,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라든지 모든 사절단을 보낸 상태라고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공격을 했을 때 중국이나 러시아 인사가 죽게 되면 또 다른 외교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물론 가장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공격하기 좋은 타깃이 될 수 있으나 지금 여러 가지 정치적인 부담이나 외교적 부담 때문에 그런 식으로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마슈하드라든지 카르발라라든지 곰이라든지 가는 곳이 성지거든요. 최고 지도부를 사살할 수 있다고 하는 정치적 목표를 이룰 수 있지만 오히려 이란 국민들을, 시아파를 결속시키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물론 그런 가능성은 있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했을 때는 이스라엘도 지금 상황에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공격할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부분도 관심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을 주셨는데 모즈타바가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까? 보도를 보면 사망설과 연계해서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백승훈]
저는 사망설까지는 없는데 이 순간이 나올 적기라고 봤는데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어디가 크게 다쳤다든지 그런 것들은 사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물론 저도 이건 추측입니다. 사망설까지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게 직접 다양한 인물, 그러니까 페제시키안, 갈리바프까지 다 직접 대면하고 얘기를 들었다고 한 인물들이 너무 많거든요. 최고지도자를 뽑는 것이 수호위원회를 뽑는데 거기에 있는 인물 면면들을 보면 죽은 사람을 놓고 체제 안정화를 위해서 그냥 우선 허수아비라도 세우자, 이런 식의 생각을 하고 사고하면서 자기네들의 성직자 활동을 하지 않는 성직자를 뽑는데 제가 볼 때는 모즈타바가 죽었다기보다는 살아 있는, 왜냐하면 미국의 정보부에서도 크게 다친 것 같기는 했는데 정신은 말짱하고 살아 있다는 분석들도 많아서 죽었다기보다는 다른 문제들 때문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시간상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 각국 정부의 장례식 불참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최종 13개 국가가 장례식 참석을 철회하거나 보이콧했다고 하는데. 추가 갈등이 이루어질 가능성 있다고 보시나요?

[백승훈]
이건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란도 7월 4일에 맞춰서 행사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미국 입장에서는 독립기념일 250주년이라서 가장 큰 행사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이란이 이렇게 큰 행사를 통해서 이란은 멸망하지 않았다. 신정민주주의는 살아 있다. 그래서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가 이걸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것이 크게 되고 이게 5일 동안 계속 장례가 지속된다고 하면 미국 입장에서는 250주년 공을 들여서 하는 행사가 다 덮이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게 절대 참여하지 마라. 그래서 여기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말아달라 이렇게 하는 것은 250주년 독립기념일과 연계돼서 그리고 전쟁 끝나고 나서 가뜩이나 JCPOA 오바마 안보다 나은 게 뭐냐? 오히려 우리가 진 거 아니냐고 하는 여론이 많이 됐는데 이게 극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강력하게 하메네이 장례식에 대한 국제사회의 참여나 이런 것들을 막고 있는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장례식 살펴봤습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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