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언론 "미국이 각국에 하메네이 장례식 불참 압박"

2026.07.04 오후 09:58
[앵커]
미국이 각국 정부에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외교적 압박을 가했다는 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압박으로 최소 13개 국가가 장례식 참석을 철회하거나 불참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세계 각국 정부에 광범위한 압박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이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각국의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참석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현지 시간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26일 전 세계 모든 미 대사관과 외교 공관에 비밀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지침에는 "미국의 모든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주재국 정부가 하메네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설득하고 압박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아랍 외교관은 루비오 장관이 최소 5개 아랍 국가의 외교장관들과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프리카 국가나 개발도상국 정부에는 장례식에 참석할 경우 미국의 개발 원조가 삭감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북아프리카의 한 국가는 장례식 참석 대표단의 격을 낮췄다고 타스님은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전방위적 압박에 최소 13개국이 장례식 참석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유럽 3개국과 아프리카 5개국, 페르시아만 연안 아랍국가 2개국, 동아시아 2개국 등입니다.

일부 국가는 이란 주재 자국 외교관을 참석시키려 했지만, 이란이 거부했습니다.

타스님은 미국의 압박 때문에 불참을 결정한 일부 국가들이 이란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란 측에 비밀리에 양해와 사과의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란 지도부와 파키스탄, 러시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의 고위급 조문단이 조문을 마쳤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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