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와 임대료를 잡겠다는 '생활비 정치'를 내세우며 정치적 무명에서 뉴욕 시장까지 오른 조란 맘다니가 취임 반년을 맞았습니다.
대표 공약이던 아파트 100만 가구 임대료 동결을 현실화하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진보 정치인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공산주의자라는 비판도 동시에 나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Zero %" 미국 뉴욕시 임대료 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2년 계약 임대료 인상률을 0%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뉴욕시 전체 아파트의 40%가 넘는 100만 가구가 대상입니다.
작년에는 1년 갱신 인상률이 3%, 2년 갱신 인상률은 4.5%였습니다.
[렉스 라운트리, 세입자 : 이제 이 도시는 더는 부자들만의 놀이터가 아닙니다. 뉴욕은 실제로 도시를 움직이는 노동자들의 도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도시를 우리를 위해 움직이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주택 임대료 동결은 반년 전 취임한 조란 맘다니 시장의 핵심 공약이었습니다.
지난주 뉴욕 하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이 지지한 후보 3명을 모두 당선시킨 데 이어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지지율도 긍정 평가 58%로 상승 추세입니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 2028년 대선을 넘어서는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노동자들의 고통 앞에 단순히 '어려움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을 실제로 더 나아지게 만들 해법까지 제시해야 합니다.]
고물가와 주거난에 맞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맘다니의 '생활비 정치'는 민주당 내 민주사회주의(DSA) 진영에 자신감을 가져왔다는 찬사와 포퓰리즘의 상징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움베르투 로페스, 뉴욕시 건물주 : 우리는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직원도 줄여야 하고, 관리인도 해고해야 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건 사업입니다. 임대업은 사업이지, 공짜로 운영되는 게 아닙니다.]
맘다니 뉴욕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민주당 내 좌파 세력의 존재감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가 부흥하고 있다고 비꼬면서 마가(MAGA) 진영의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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