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지시간 7월 4일 하루 동안, 미국과 이란에서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가지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이란에서는 미국의 폭격으로 숨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서 분노와 복수의 함성이 터져 나왔고, 미국에서는 건국 250주년을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고 광장을 가득 메운 추모객들이 오열합니다.
단상 위에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일가족 5명의 관이 놓였습니다.
테헤란 전역에 애도 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추모 열기는 이내 피의 복수를 다짐하는 분노로 변했습니다.
[아라시 라히미 / 하메네이 추모객 : 모두가 상심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최고지도자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으며, 온 힘을 다해 최고지도자의 피에 대한 복수를 하고자 합니다]
반면 지구 반대편인 미국에서는 건국 250주년을 맞아 성대한 행사가 열려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졌고, 밤하늘은 폭죽 85만 발로 물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함을 치켜세우며 군사적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군사력을 사용했고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베네수엘라를 보십시오, 이란을 보십시오. 우리는 그들을 완전히 제거했고, 그들의 군대를 궤멸시켰습니다]
이날 두 나라의 유일한 공통점은 숨 막히는 무더위였습니다.
테헤란에서는 더위를 식히려 물을 분사했고, 워싱턴에서는 폭염에 예정됐던 퍼레이드가 취소됐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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