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네수엘라 강진 이재민, 잔해 속 금속 뒤져 생계 유지

2026.07.06 오전 08:42
공식 사망자 3천3백 명을 넘긴 베네수엘라 강진 이재민 일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져 재활용 금속을 모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 주 카라바예다 지역 인근 공터에는 재난 현장에서 실어 온 건물 잔해가 연일 쌓이고, 주민들이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를 헤집으며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구리를 찾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이 보도했습니다.

현장에선 덤프트럭이 운반한 잔해를 쏟아내자 주민들이 전선과 에어컨, 가전제품 등에 든 금속을 먼저 손에 넣으려 한꺼번에 몰려드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구리와 알루미늄을 찾고 있다는 한 주민은 "하루에 5달러, 한국 돈 7천6백 원 정도 벌면 간식이라도 사 먹을 수 있다"며, 관광객이 끊기면서 수입이 사라져 잔해를 뒤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민의 이런 고통 속에, 외부에서 온 범죄자들이 구조 작업이 끝난 건물과 차량에서 전자 장비와 부품 등을 훔쳐 갔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 발표 기준으로, 지금까지 지진 사망자는 3천3백여 명, 부상자 약 16,600명, 실종자는 5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건물 880여 채가 사용 불능 상태가 됐고, 피해가 가장 큰 수도 카라카스와 라과이라에서는 약 190채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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