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에 죽음을" 하메네이 추모행렬...모즈타바 빼고 세 아들 공개 애도

2026.07.06 오전 10:42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아버지 장례식 참석 '아직'
하메네이 암살 당시 큰 부상…공개석상 등장 안 해
모즈타바, 안장식 때 등장?…"가능성 크지 않아"
[앵커]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엄수되고 있는 테헤란에는 폭염 속에서도 수백만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최고위 관리들과 하메네이의 아들들도 공개 석상에서 애도를 표했는데요.

관심이 집중된 현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이번 장례식의 최대 관심사는 아직 공개석상에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는 현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의 등장 여부일 겁니다.

모즈타바는 아버지 하메네이의 암살 당시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상 정도도 공개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서면 성명만 발표해 왔습니다.

장례식 마지막 날 안장식 때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습니다.

알자지라는 이란 관리를 인용해 새 최고 지도자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암살 위협으로 인한 안보 우려를 이유로 엿새간 진행되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모즈타바를 제외한 하메네이의 세 아들은 아버지의 시신이 담긴 유리관이 실외로 옮겨진 장례식 이틀째 공개 석상에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 새 사령관 아마드 바히디도 처음으로 이날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갈리바프 의회의장 등을 포함해 이란 최고위층이 한 번에 공개석상에 등장한 건데요.

AP 통신은 이에 대해 이란 전쟁 이후 상상할 수 없던 일로, 이란 최고위층은 자신들의 안전을 확신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분노를 쏟아내는 장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35도를 넘는 폭염에도 연일 수백만 명의 추모 인파가 몰리고 있는데요.

이란 지하철 당국은 4일 밤부터 5일 아침까지 약 700만 건의 승차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조문객들은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동시에 '미국에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복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모하마드 라술리 / 종교 시인 : 당신들의 피에 맹세하건대, 트럼프를 제거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군중들 : 신은 위대하시다!)]

엿새간 진행되는 장례식 사흘째인 오늘은 테헤란에서 운구 행렬이 시작되면서 역대 최대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7일엔 이란 중부 종교 도시 곰에서 시아파 고위 성직자들이 참석하는 장례 예배가 진행되고, 이어 8일에는 이라크 성지인 카르발라와 나자프 등으로 시신이 운구돼 장례식이 진행됩니다.

나자프의 이맘 알리 성지와 카르발라의 이맘 후세인 성지는 시아파를 대표하는 양대 성지인데요.

이 두 성지를 거치는 장례 절차는 이란 최고지도자의 죽음을 이란을 넘어 시아파 공동체 전체의 사건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란과 이라크를 잇는 시아파 공동체의 결속과 연대를 과시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입니다.

장례식은 오는 9일 이란 북부 시아파 성지이자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 시신을 안장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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