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해상 봉쇄로 쿠바 농가가 직접 타격을 입으면서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농사에 쓸 연료를 구하지 못한 쿠바 농민들이 토지를 헐값에 내놓고 농작물은 수확되지도 못한 채 썩어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초 미국이 쿠바로 향하는 모든 유류 선적을 강제로 막아서면서 쿠바는 연료 고갈로 하루 2시간가량만 제한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민들은 관개 시설이나 트랙터, 운송에 쓸 연료조차 없어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의 봉쇄 전에도 쿠바인 10명 가운데 7명이 하루에 최소 한 끼를 거를 정도로 쿠바는 오랫동안 식량난에 시달렸는데, 최근 식량난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쿠바 정부가 발표한 경제 개혁안에는 민생을 지탱해 온 기본 배급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시장 가격제'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연구소는 미국의 제재가 "쿠바의 식량 생산, 운송, 유통에 파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연료가 없으면 밭의 관개 시스템을 가동할 수 없고 트랙터는 멈추고 식량은 항구에서 썩는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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