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FIFA회장에게 미 선수 퇴장 재검토 요청" 인정

2026.07.07 오전 01:5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축구 대표팀 폴라린 발로건의 북중미 월드컵 출전정지 결정 번복과 관련해 자신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관련 요청을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6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저축계좌' 출범 행사에서 관련 질문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통화해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발로건이 경기 중 퇴장당한 상황에 대해 반칙을 한 것이 아니라며 전속력으로 달리던 두 선수가 우연히 서로 부딪힌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리는 중에 발을 들어 다른 사람의 발에 정확히 올려놓을 수는 없다"며 발로건이 레드카드를 받을 당시 상황이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레드카드를 꺼내든 심판에 대해 "과거 기록을 확인해보면 좀 의심스럽다"며 "그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판정을 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발로건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세상에, 이건 큰일이다'라고 생각했다"며 "팀의 최고 선수, 또는 그에 버금가는 선수를 뺏어가면서 출전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 정말 불공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내가 한 건 재심사를 요청한 것 뿐"이라며 "인판티노 회장에게 뭘 하라고 말한 건 아니다. 그가 결정을 내린 게 아니라 위원회가 결정했으며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이 정치가 축구에 개입하는 선례를 만들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잘 모르겠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나는 FIFA의 결정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재검토를 해야 하며, 그 선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미국의 16강전 상대인 벨기에의 반발에 대해선 "만약 그들이 우리를 이긴다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이며, 발로건이 출전 정지된 상황에서 그들이 이긴다면, 나는 2020년 대선처럼 조작됐다고 말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FIFA는 전날 발로건에게 내려진 한 경기 출전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미국축구협회에 통보했습니다.

미국 대표팀의 스트라이커인 발로건은 지난 2일 열린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간의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경기중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경기인 6일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었는데, FIFA가 발로건의 출전정기 결정을 번복한 겁니다.

결정 번복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FIFA회장과 통화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FIFA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앞에서 형평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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