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맞서 출마를 시도했던 야권 정치인 보리스 나데즈딘이 모스크바 인근에서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현지 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극단주의 상징물 게시'라고 BBC는 전했습니다.
문제가 된 건 2023년 11월 SNS에 공유한 영상으로, 지난해 옥중에서 숨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모습이 약 10초간 등장합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이끌던 단체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했고, 이와 별개로 법무부는 지난주 나데즈딘을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했습니다.
당국은 나데즈딘이 정부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허가받지 않은 집회 참가를 선동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나데즈딘은 9월 하원인 국가 두마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었지만, 혐의가 모두 적용될 경우 피선거권이 제한됩니다.
앞서 나데즈딘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서방과의 관계 정상화 공약을 걸고 지난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추천 서명 일부가 무효라며 후보 등록을 거부해 출마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다른 야권 인사들도 모두 대선 출마가 좌절됐고, 푸틴 대통령은 압승을 거두며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실질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야권 인사들은 대부분 수감되거나 해외로 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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