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하루 만에 호르무즈 통행료 방침 철회...미, 이란 나흘째 공습

2026.07.15 오전 06:08
트럼프 "호르무즈 수수료, 중동 국가 투자로 대체"
'화물 20% 수수료로 징수' 결정 하루 만에 번복
"중동 동맹국이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달라고 전화"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징수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미군은 나흘 연속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고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봉쇄도 재개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의 통행료 징수 방침을 철회한 이유, 뭐라고 설명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날 예고했던 호르무즈해협 수수료를 중동 국가들의 대미 투자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민간 선박들로부터 선적 화물의 20%에 해당하는 비용을 보호비 명목으로 징수하기로 한 결정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직접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등 중동 동맹국과 우방국 지도자들이 전화를 걸어와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동 국가들은]수수료를 내기보다는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방식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누구도 어떤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위해 해협을 지키는 데도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는 건 불공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역할에 대한 대가는 계속 요구하겠지만, 직접 통행료를 걷는 대신 걸프 국가들의 투자 확대를 선택했다는 설명입니다.

호르무즈해협은 국제법상 통행료를 받을 수 없는 천연수로인 데다 해협을 통해 에너지를 수출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미군은 이란에 대한 나흘째 공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고된 상황인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군이 약 2시간쯤 전부터 이란에 대한 나흘째 추가 공습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에 이용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기 위해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5시부터 이란 항구와 연안을 오가는 모든 선박의 통항을 봉쇄해 이란의 자금줄 옥죄기에도 다시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봉쇄는 이란 항구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미군 덕분에 석유는 그 어느 때보다 원활하게 흐르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란과의 공습이 재개된 상황에 대해서는 "이란이 합의를 깨고 먼저 공격한 건 큰 실수였다"며 책임을 이란에 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갑자기 이란이 합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합의 내용 중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먼저 공격했습니다. 그것은 큰 실수였습니다. 그들이 먼저 공격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아주 강하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행료 징수 번복 발표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공방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앵커]
오는 금요일 진행될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이란전쟁이 아닌 미국 선거가 주제라고요?

[기자]
오는 금요일 오전 10시, 미 동부 시간으로 목요일 저녁 9시로 예정된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선거와 투표기기 관련 내용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기기와 선거 공정성에 대한 연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주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없으면 국가도 존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다른 내용도 몇 가지 이야기하겠지만, 지금은 아껴두겠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는데요, 최근 기밀 해제된 정보보고서를 바탕으로, 6년 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에 외국이 개입하려 했다는 계획 등이 공개될 거라는 현지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사실상 붕괴한 가운데 연설에 나서는 만큼, 이란전쟁과 관련한 중대 발표가 나올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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