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클라우드 서비스 대기업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사업 확장 와중에 휘청이면서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회장의 자산이 한 달 만에 200조 원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포브스는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자산이 한 달여 만에 1,248억 달러(약 186조 원)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1일까지만 하더라도 오라클 주가가 주당 250달러를 기록했고, 오라클 지분의 40%를 보유한 엘리슨 회장의 총자산은 3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당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2위 부호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달 내내 오라클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14개월 만에 최저치인 주당 127.94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엘리슨 회장의 자산도 1,752억 달러로 감소했고, 부호 순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1,763억 달러)에도 뒤지면서 8위로 밀렸습니다.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로는 과도한 AI 투자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꼽힙니다.
오라클은 그간 안정적인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사업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AI 산업의 유망성에 주목하며 적극적으로 해당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AI 스타트업인 오픈AI와 지난해 3천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데이터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왔습니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AI 데이터센터에 557억 달러를 투자했고, 추가로 7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둔 상태인데 문제는 채권 발행 등 부채를 늘려가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용 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은 지난 9일 오라클의 신용 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는데 이는 정크 본드(투기 등급) 바로 위 단계입니다.
그러면서 "오라클의 AI 인프라 사업 확장이 성과를 낼 수는 있겠지만 너무 비용이 많이 들며 재무 상태를 약화하고 있다"며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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