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난 트럼프 변호인" 말실수...미 법무장관 후보, '예스맨' 혼쭐

2026.07.16 오전 04:58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미 상원 법사위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그의 변호인"이라고 말했다가 "변호인이었다"고 바로 잡았습니다.

현지 시간 15일 열린 청문회에서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된 여러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던 블랜치가 법무 장관으로서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두고 집중 공세를 펼쳤습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딕 더빈 의원은 "블랜치는 예스맨"이라고 맹비난하며 "미국은 대통령의 개인적인 불만을 달래거나 은행 계좌를 채워주기보다 미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부패와 싸우는 법무 장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블랜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했던 약 18억 달러 규모의 사법 피해자기금은 폐기됐고 다시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또 미성년자 성 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있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행정부보다 투명하게 대처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언을 겁내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조언을 할 것으로 믿고 있고, 조언한다는 것이 내가 '예스맨'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8년 대선에 재출마할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법사위는 현재 공화당 11명, 민주당 10명으로 구성돼 있어서 블랜치의 인준안이 통과하려면 공화당 의원 전원이 찬성해야 합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법사위 소속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자리엔 추모 꽃다발이 놓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적 수사와 엡스틴 파일 대응이 미진하다며 팸 본디를 경질하고 법무장관에 블랜치를 지명했습니다.

4월부터 법무장관 대행을 맡은 블랜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수사에 속도를 냈고 사법 피해자기금을 조성해 지지자들을 지원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옹호했습니다.

2020년 대선 패배가 부정선거 탓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도 앞장서며 법무부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 논란을 초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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