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이 전직 언론인들이 설립한 서점 등 독립서점 2곳을 압수수색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명을 체포했습니다.
AP 통신과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 경찰 국가안전처는 현지 시간 15일 몽콕 지역 독립서점 2곳을 압수수색한 뒤 선동적 내용이 담긴 출판물을 판매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남성 2명과 여성 3명을 체포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전직 언론인들이 설립한 독립서점 '해브 어 나이스 스테이' 등 2곳입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국가안전처 조끼를 입은 경찰이 서점에서 여러 상자 분의 출판물 등을 압수해 차량으로 옮기고 관계자를 연행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선동적 내용이 담긴 출판물을 진열·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당 출판물에 홍콩 정부, 사법부, 법 집행기관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브 어 나이스 스테이' 서점은 압수수색 하루 전인 14일 사회 분위기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서점은 SNS에 "홍콩 전반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영업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명확하지 않은 레드라인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2022년 설립된 '해브 어 나이스 스테이' 서점은 민주주의, 권위주의, 미디어 등을 주제로 한 서적과 홍콩 지역 언론인들이 제작한 출판물 관련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단속은 올해 들어 독립서점을 겨냥한 세 번째 단속으로, 지난 3월에는 독립서점 '북펀치' 관계자 4명이, 지난달에는 '헌터 서점' 관계자 2명이 각각 선동 출판물 판매 등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중국 담당 연구원은 "홍콩 당국이 서점 운영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체포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며 "베이징은 사람들이 당국이 허용하는 것만 생각하는 세상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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