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중단 법안이 최종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굳건했던 미국의 '무조건적 이스라엘 지지' 관행에 뚜렷한 균열이 확인됐습니다.
미 하원은 현지시간 15일 이스라엘에 대한 33억 달러(약 4조9천억 원) 규모 군사·인도적 지원을 삭감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04표, 반대 314표로 부결시켰습니다.
비록 원조 차단 시도는 불발됐지만, 야당인 민주당 의원 중 과반이 넘는 103명이 대거 찬성표를 던지며 당내 지도부까지 찬반이 엇갈리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찬성표를 던진 소속 의원들은 가자지구와 레바논 등지에서 막대한 민간인 희생을 낳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군사 행동을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미국 정치권의 기류 변화는, 이스라엘 군대에 대한 미국의 세금 투입과 추가 지원을 반대하는 민주당 유권자의 비율이 75%에 달할 정도로 크게 악화된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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